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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재보선] "저 오랜만에 왔죠?"…오세훈, '정치 고향' 강남 찾아 지지 호소


입력 2021.04.03 10:59 수정 2021.04.03 11:16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정치 행보 첫 발 디뎠던 강남구 찾아 유세

"17년 만에 여러분 뵈러…고향에 온 느낌

투표용지는 '종이돌멩이'…꼭 행사해달라

대한민국 밝은 역사 여러분과 함께 쓸 것"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3일 자신의 '정치적 고향'이라 할 수 있는 서울 강남구 수서동을 찾아 유권자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했다. ⓒ오세훈 캠프 제공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3일 자신의 '정치적 고향'이라 할 수 있는 서울 강남구 수서동을 찾아 유권자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했다.


오 후보는 이날 오전 수서역 앞 광장에서 유세를 진행했다. 수서동은 서울 강남구을 지역구로, 오 후보는 지난 2000년 제16대 총선에서 이 지역에 출마해 당선되며 정치 행보의 첫 발을 뗀 바 있다.


현재 강남구을 지역 현직인 박진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 현장을 찾은 오 후보는 유권자들과 한 명 한 명 반갑게 인사를 나눈 후 유세차에 올라 "정말 오랜만에 뵙습니다. 낯익은 얼굴도 많이 보이고 고향에 돌아온 느낌입니다"고 인사를 건넸다.


그는 "제가 이곳 강남구을에서 국회의원을 마친 게 2004년이니, 17년 만에 이렇게 여러분을 뵈러 이 자리에 섰다"며 "이 지역이 많이 바뀌고 발전한 것 같다. 이렇게 뵙게 되니 감회가 새롭다"고 소감을 전했다.


오 후보는 최근 2030 청년들이 현장에서 자신의 지지 유세를 하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해당 연령대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는 점을 내세우며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직격했다. 이날 수서역 현장에도 25세 시민 송정훈 씨와 40세 시민 박정훈 씨가 유세차에 올라 "노력이 보상을 받고 노력을 짓밟는 사람들이 고개를 못 드는 사회에 살고 싶다"며 문 정부를 비판했다.


오 후보는 "그동안 우리 보수정당에 이렇게 청년들이 와서 지지 의사를 표명하는 것을 보신 적 있는가"라며 "이제 문 정부가 1년밖에 남지 않았는데 계속해서 위선적인 행태를 보이는 걸 보면서 청년들이 유쾌한 반란을 일으키기 시작한 거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청년들의 눈은 정확하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젊은이들이 역사적 경험치가 부족해서 자신을 지지하지 않는다 했지만 저는 이 청년들의 한 마디 한 마디를 들으며 이들을 실망시키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등줄기에 식은땀이 났다"고 말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3일 자신의 '정치적 고향'이라 할 수 있는 서울 강남구 수서동을 찾아 유권자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했다. ⓒ오세훈 캠프 제공

오 후보는 유권자들을 향해 투표장에 나가 투표를 행사해 줄 것을 호소하며 "투표용지를 '종이돌멩이'라고 한다. 용지 하나하나는 힘이 없지만 그 투표 용지가 몰리면 돌멩이처럼 힘이 생기기 때문으로, 이 종이돌멩이를 한 분도 포기하지 않고 행사해주실 거라 믿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오 후보는 이날 수서역 현장에 함께 하지는 못했지만 야권 단일화 경쟁을 한 후 자신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 유세 행보에 나서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향한 격려도 잊지 않았다.


그는 "경쟁을 할 때는 하더라도 그 경쟁이 끝나면 함께 손잡고 뛸 수 있다는 사실을 이번에 온 국민이 지켜보며 대한민국에서 이런 정치를 할 수 있구나라고 생각하기 시작하셨을 것"이라며 "매일 제 분신이 되어 서울시내 전역을 돌아다니며 야권 통합 단일 후보의 당선을 위해 애쓰고 있는 안철수 대표에게 큰 격려의 박수를 달라"고 독려했다. 현장에 있던 시민들은 안철수의 이름을 연호하며 화답했다.


아울러 오 후보는 "오늘 이 자리에 함께 해준 청년들이 우리 나이가 됐을 때 전세계에서 유래 없는 경제성장과 성숙한 가치를 함께 누리는 진정한 선진국을 자랑스럽게 물려줄 수 있도록 대한민국의 밝은 역사를 여러분과 함께 써내려 가겠다"고 거듭 호소했다.


유세를 진행하는 와중 비가 내렸지만 많은 시민들이 자리를 떠나지 않고 현장을 지켰다. 오 후보는 "비오는 데도 경청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제 가슴 속에 뜨거운 감사의 눈물이 흐른다. 여러분 정말 감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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