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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브 ETF' 시장 쑥…국내 운용사 격전지되나


입력 2021.03.25 05:00 수정 2021.03.25 08:05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삼성-미래, 지난해 주식형 액티브 ETF 상품 출시로 시장 진입

한투, KB운용 등도 출시 준비 돌입, 초기 시장으로 업계 관심↑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주식형 액티브 상장지수펀드 시장 진입을 위한 경쟁에 본격적으로 돌입하고 있다.ⓒ데일리안

주식형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을 놓고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다시 가열모드다. 지난해부터 주식형 액티브 ETF 출시를 허용했는데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가장 먼저 이 상품을 출시하며 시장 진입을 본격화했다. 최근 다른 자산운용사들도 주식형 액티브 ETF 시장 진입을 위해 상품 출시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신운용은 내달 주식형 액티브 ETF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한투운용이 곧 선보일 액티브 ETF 상품은 성장주와 친환경자동차, ESG 3종 테마를 담을 예정이다. 이외에 해외주식형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는 액티브 ETF도 지속적으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신한자산운용도 주식형 액티브 ETF 출시를 앞두고 ETF 운용센터를 신설한데 이어 삼성자산운용 출신 인력을 영업하는 등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최근 ETF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는 KB자산운용도 액티브 ETF 출시를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하고 있다.


지난해 7월 한국거래소의 상장규정 시행세칙 개정 이후에 선발주자로 상품 출시를 했던 삼성운용과 미래운용도 현재 추가로 주식형 액티브 ETF를 내놓기 위해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다.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잇따라 주식형 액티브 ETF 시장에 뛰어든 배경에는 ETF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신시장 개척을 통한 먹거리 확보가 가능해서다. 액티브 ETF 시장이 아직 초기시장이지만 운용보수가 일반 ETF 보다 높다는 점도 운용사들의 관심을 끄는 요인으로 부각된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주식형 액티브 ETF는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와 달리 직접 운용을 해야하기 때문에 보수가 높은 편"이라며 "요즘 업계에서 액티브 ETF에 대한 관심이 굉장히 뜨겁다"고 말했다.


최근 주식형 액티브 ETF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커진 또 다른 배경에는 미국 투자운용사인 아크인베스트가 테슬라 투자로 주식형 액티브 ETF 시장에서 다크호스로 떠오르면서다. 미국에서의 주식형 액티브 ETF 성공모델이 국내 주식형 액티브 시장의 불쏘시개 역할을 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운용사들은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ETF 시장에서 주식형 액티브 ETF라는 새로운 테마의 시장을 새로 개척한다는 측면을 매력요인으로 꼽고 있다"며 "다만 액티브 ETF에 대한 규제가 좀 지금보다 개선된다면 기존 ETF의 장점과 시장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급성장할 수 있는 트리거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도 올해 신년사에서 액티브 ETF 제도개선 계획을 밝힌 상태다. 업계에서 요구하고 있는 상관계수 완화와 자산구성내역(PDF) 지연공개형 도입에 대해 적극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현재는 주식형 액티브 ETF를 구성할때 특정 지수를 추종할때 의무적으로 지수에 대한 '상관계수'를 담도록 하고 있어 액티브 ETF가 성과를 제대로 내기 힘들다는 것이 업계의 입장이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주식형 액티브 ETF가 추종하는 지수와 괴리율이 많이 벌어지게 되면 상장폐지 요건이 될 수 있어 리스크가 있다"며 "현재 규정상 포트폴리오를 매일 공개해야하기 때문에 전략이 노출될 수 있다는 점도 개선되어야할 점"이라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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