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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나카 천적’ 추신수, 김경문호 금메달 청신호 켜나


입력 2021.03.17 12:27 수정 2021.03.17 12:27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도쿄올림픽 출전 의지 재차 드러내

일본 에이스 다나카 상대 타율 0.450

도쿄올림픽 출전 가능성이 높아진 추신수.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도쿄올림픽을 준비하는 김경문호가 ‘추추트레인’ 추신수(SSG 랜더스)의 존재로 날개를 달게 됐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도쿄 대회를 통해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한다. 대표팀은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 야구서 전승 신화를 쓰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후 2012년 런던 올림픽부터 야구가 정식 종목서 사라졌다가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부활했다.


이에 따라 한국대표팀은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도쿄올림픽에 나서게 된다.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하는 한국의 최대 난적은 일본이다. 일본은 자국에서 열리는 도쿄올림픽에서 13년 전 노메달의 수모를 씻어내겠다는 각오가 상당하다.


특히 메이저리그 명문 뉴욕 양키스서 7시즌 동안 78승(46패) 평균자책점 3.74의 성적을 기록한 다나카 마사히로가 올 시즌을 앞두고 친정팀 라쿠텐으로 복귀하면서 한국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


다나카는 예상대로 최근 일본 대표팀의 1차 예비 멤버(185명)에 이름을 올리며 올림픽 출전 가능성을 높였다. 그는 최종 엔트리 승선은 물론 일본 대표팀의 에이스로 활약할 것이 유력하다.


일본의 전력이 위협적인 반면 한국은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우려가 크다. 주전 유격수가 유력했던 김하성이 미국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해 올림픽 출전이 불발됐다. 류현진(토론토),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양현종(텍사스) 등 한국을 대표하는 좌완 투수들도 올림픽 참가가 사실상 어렵다.


다행히 추신수가 오랜 메이저리그 생활을 끝내고 KBO리그로 진출함에 따라 김경문 감독도 미소를 지을 수 있게 됐다.


일본 대표팀의 에이스가 유력한 다나카 마사히로. ⓒ 뉴시스

추신수의 도쿄올림픽 출전 의지는 확고하다. 그는 지난 11일 SSG 랜더스 선수단에 합류한 뒤 “김경문 감독님과 통화를 했다. 실력이 된다면 날 뽑아달라고 이야기 했다”며 “건강하고 실력이 된다면 반드시 나갈 것”이라고 열망을 보였다.


건강과 실력이라는 단서를 달았지만 메이저리그서 성공을 거둔 대표팀에 그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차이가 크다.


그는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14타수 8안타 3홈런, 10타점이라는 무시무시한 성적으로 한국의 금메달을 이끌고 병역 혜택을 받았다. 이후에는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반대 등을 이유로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국제대회에 나서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병역 혜택만 받고 대표팀 경기를 나서지 않는다는 오해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제는 출전 제약에서 자유로워진 만큼 다시 한 번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국위선양에 나설 수 있는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시절 다나카를 상대로 강했다. 총 23번 만나 20타수 9안타(타율 0.450)를 기록했고, 볼넷도 3개를 골라냈다. 홈런은 없었지만 9안타 가운데 3개를 2루타로 연결했다.


메이저리그서 성공을 거둔 선수 간에 한일 투타 맞대결에서 다시 한 번 추신수가 우위를 점할 수 있다면 이는 대표팀 분위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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