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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수준" "좀스럽고 민망"…文의 사람들, 사저 논란 대대적 반격


입력 2021.03.15 14:14 수정 2021.03.15 14:15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윤건영·노영민·고민정 등 文의 사람들 주축

盧 때 '아방궁' 비유하며 정치공세 규정

농지취득·형질변경 "다 문제 없다" 반박

김태년 "비료 내역 공개? 좀스럽고 민망"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고민정 의원 ⓒ데일리안

더불어민주당 주요 인사들이 문재인 대통령 사저 관련 의혹을 제기한 국민의힘을 향해 일제히 비난하고 나섰다. 지난 12일 "좀스럽고 민망하다"는 문 대통령의 메시지가 나온지 3일 만의 일이다.


15일 민주당 선대위 회의에 참석한 김태년 당 대표 직무대행은 "문제없는 양산 사저를 불법으로 매도하는 것도 모자라 전임 대통령들의 중대범죄하고도 연결을 하고 있으니 이런 황당무계한 일이 어디 있느냐"며 "현직 대통령을 정쟁의 한복판에 끌어들여 비료비·농약비 내역까지 공개하라는 것은 그야말로 좀스럽고 민망하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의 사저를 부동산 투기로 연결시키려는 야당의 저급한 정치공세는 한참 나가도 너무 많이 나갔다"며 "실체도 근거도 없이 의혹만 뒤집어씌우고 국민 속이려는 정치공세는 용납할 수도 없고 반드시 실패한다는 것을 경고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 처남의 토지보상과 관련해서는 "2002년 그린벨트 지역 땅을 매입해 묘목을 키웠는데 2010년 이명박 정부 때 보금자리주택 지역으로 지정된 것"이라며 "매입 당시 개발계획도 없었는데 다른 정부가 들어서서 여기에 국가에 의한 택지개발이 될 것이라고 누가 생각이나 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통하는 윤건영 의원도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서울시장 보궐 선거를 앞두고 대통령을 정치판으로 끌어들이고 망신을 주려고 하는 선거용 정치공세"라며 "일종의 병적 수준"이라고 반발했다. '형질변경 특혜 의혹'에는 "초등학교 수준의 문제제기"라며 "야당의 트집잡기"라고 일축했다.


문 대통령 사저 부지 매입에 관여한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은 CBS 라디오에서 "농사 경력이라는 것은 전업농이거나 판매 목적의 영농이 아니고, 농지 취득의 전제조건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허위로 11년 농사 경력을 기재했다'는 지적과 관련해서는 "(문 대통령이) 양산 사저 입구 밭에 유실수 등을 가꿔왔다"고 해명했다.


청와대 대변인 출신 고민정 의원도 나서 "예전 노무현 대통령의 사저를 가리켜 '아방궁'이라고 하며 물고 늘어지던 그때가 생각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잃어버린 10년'을 다시금 반복할 수 없다는 절박함이 저 개인에게는 크다"고 말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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