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그라운드, 독립영화에 대한 전반적인 정서·인지적 언어 알아보기 위해 조사
"독립·예술영화 활성화 위한 초석에 큰 의미"
한국 독립·예술영화의 유통 배급 환경 개선을 위해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김영진)가 설립한 인디그라운드가 ‘한국 독립영화 관객 인식 조사’를 시행했다.
인디그라운드는 지난해 12월 3일 예비 조사를 시작으로 12월 31일 한 달간 본 조사를 마쳤다. 예비조사는 전국 성인 400명을 대상으로, 남녀 각 200명, 20대부터 50대 각 100명이, 본 조사는 전국 성인 남녀 1,000명, 연령은 20대부터 50대 각 250명, 성별은 5:5의 비율로 조사에 참여하였다. 조사 방법은 설문조사기관 오픈서베이를 통해 모바일 정량조사로 진행되었다.
인디그라운드에 따르면 ‘귀하는 독립영화에 대해 어느 정도 안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안다’ 의견은 14.5%, ‘모른다’ 의견은 51.3%였으며, 연령 기준으로 살펴보면 20대 응답자에게서 타 집단 대비 독립영화에 대한 인지도가 매우 낮게 나타났다.
독립·예술영화 전용관의 인지 응답으로는 전체 응답자의 50.5%가 모른다고 답했으며, 안다고 답한 응답자는 49.5%였다. 지역 기준으로 타 집단 대비 서울 지역의 응답자에게서 안다(56.9%)는 답의 비중이 높았다
독립영화 관람 경험에 대한 질문에는 ‘지난 2년 동안 독립영화를 관람한 적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의 비율은 73.0%였으며, 그 이유에 대해 전체 중 절반이 넘는 62.3%의 응답자가 ‘독립영화 관련 정보가 없어서’라고 답했다. 다음 이유로는 ‘주로 찾는 상영관에 독립영화가 없어서’라는 답이 44.7%로 많았다. 관람 경험이 있는 27.0%의 응답자는 관람 이유(표4)에 대해 ‘상업영화와 다른 신선함 및 새로움’이라는 답변이 45.6%, ‘관심 있는 사회적 이슈를 다루고 있어서’라는 답변이 42.2%로 높았다.
독립영화 관람 경로를 묻는 응답에는 55.6%의 응답자가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를 선택했으며, 다음으로는 TV(34.8%), 독립·예술영화전용관(27.0%)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 기준으로는 20대 응답자의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65.9%)이 압도적인 수치를 보였다. 이어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관람 환경 변화에 대한 응답에는 극장 외 환경에서의 관람 비중이 늘었다는 의견이 전체의 53.0%로 나타났다.
독립영화를 접할 때 불편한 점에 대해 묻는 질문엔 독립영화 관람 경험이 있는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60.4%가 ‘극장 관람시 이용가능한 상영관이 제한적이다’라고 답했으며, 수도권 이외의 지역에서는 ‘영화정보 상영관/플랫폼 정보를 얻기가 어렵다’(50.4%)는 의견이 많았다.
독립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인식과 태도를 알아보고자 독립영화에 대한 전반적인 정서적, 인지적 언어를 묻는 조사도 함께 실시됐다. 조사 결과, 독립영화에 대한 인지가 높은 사람일수록 독립영화에 대해 ‘신선함’, ‘독특함’, ‘다양함’ 등의 감정을 느낀다는 응답이 나왔다. 독립영화를 ‘안다’고 답한 응답자 중 70% 이상이 독립영화에 대해 ‘신선하다’, ‘독특하다‘는 느낌에 동의했으며, 독립영화에 대한 인지가 낮은 사람일수록 독립영화에 대해 ‘무겁다’, ‘어둡다’, ‘지루하다’ 등의 감정을 느낀다는 결과가 나왔다.
인디그라운드가 시행한 ‘한국 독립영화 관객 인식 조사’는 한국 독립·예술영화 및 독립·예술영화전용관에 대한 인지 정도와 관람 및 방문 빈도수, 관객들의 독립영화에 대한 전반적인 정서적 · 인지적 언어를 알아보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되었다.
인디그라운드는 “이번 조사는 한국 독립·예술영화에 대해 일반 국민과 관객들이 가지는 인식과 태도를 파악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독립·예술영화 활성화를 위한 초석을 다지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독립·예술영화 산업 전반에 대한 현실적인 논의와 정책적 변화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