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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피해호소인 3인방' 논란…윤희숙 "박영선, 여성 팔아먹나"


입력 2021.03.10 11:14 수정 2021.03.10 11:16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3인방 쫓아내라"며 논란에 불붙인 안철수에

박영선 "가부장적 여성발언에 눈물 핑" 반응

윤희숙 "어디가 가부장적? 내로남불식 여성 우려먹기냐'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 지난해 12월 11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국정원법 개정안에 대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이라 부른 남인순·진선미·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관련한 정치권 설전이 계속되고 있다.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은 10일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향해 "같은 잘못을 해도 남자를 쫓아내면 여성주의고 여자를 쫓아내면 가부장주의인가"라며 "'성별을 무기삼아 실속 챙기기'가 바로 여성을 창피하게 만들고 팔아먹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피해호소인 3인방' 논란은 지난 8일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박영선 후보를 향해 "양심이 있다면 (박 전 시장 성추행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이라 부른 남인순·진선미·고민정 세 사람을 캠프에서 쫓아내야 한다"고 지적하며 시작됐다.


이 같은 비판에 박영선 후보는 페이스북에 "가부장적 여성비하 발언을 듣고 몹시 우울했다"며 "눈물이 핑 돌았지만 '참자' 생각하고 집에 왔다"고 썼다.


이에 윤 의원은 "야당 측에서 피해여성을 피해호소인이라 부르자고 주장했던 남인순, 진선미, 고민정 의원을 선거 캠프 요직(선대본부장과 대변인)에 모셔놓은 후보가 무슨 진정성이 있냐고 지적한 것은 합리적"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입에 익은 말을 무심코 뱉은 것도 아니고, 공식적이라 할 국회의원 단체 대화방에서 논쟁하면서 '피해호소인'을 고집한 것이니, 이 세 분은 망설임 없는 확신형 '반피해여성주의자'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눈물이 핑 돌았다'는 박영선 후보를 향해 "진짜 코미디는 여기서부터"라며 "도대체 어디가 가부장적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고 일갈했다.


윤 의원은 "피해여성에 대한 사과에 진심이 손톱만큼이라도 있다면 피해여성을 욕보인 사람을 중용하는 것부터 그만하라는 게 왜 가부장적입니까"라며 "피해여성을 욕보인 사람이 남자 캠프원이라도 같은 요구를 했을 것인데, 이게 무슨 내로남불식 여성 우려먹기냐"고 성토했다.


그는 "이런 일에 눈물이 핑돈다며, 평소 차별에 상처받아온 여성들의 감성에 호소하고 '생물학적 여성'임을 써먹으려 하는 게 바로 공정하게 세상을 보고 공정하게 대접 받으려는 수많은 여성들을 욕 보이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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