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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할머니 여왕 때리는 손자며느리 폭탄발언...해리 왕손 부부 100억짜리 인터뷰


입력 2021.03.07 14:35 수정 2021.03.08 08:50        민병무 기자 (min66@dailian.co.kr)

CBS방송 예고서 마클 왕손비 “해방된 느낌”...영국왕실 타격우려에 전전긍긍

영국 해리 왕손 부부가 오프라 윈프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

어떤 폭탄 발언이 나올까. 미국 CBS 방송이 영국 해리 왕손 부부의 독점 인터뷰에 최대 100억원 가량을 쏟아 부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영국 왕실과 이들 부부의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다.


방송을 앞두고 CBS가 미리 공개한 영상에서 미국 배우 출신인 메건 마클 왕손비는 “정말 해방된 느낌이다. 이제 스스로 말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결국 이번 독점 인터뷰에서 마클 왕손비는 결혼부터 왕실을 나오기까지 과정에 대해 ‘폭탄 발언’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왕실은 타격을 우려하고 있다. 폭로 내용도 문제지만 '손자 며느리(메건 마클 왕손비)'가 '시할머니(엘리자베스 2세 여왕)'를 저격하는 양상으로 흘러 갈수도 있기 때문이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6일(현지시간) CBS가 해리 왕손과 그의 부인 메건 마클 왕손비와의 2시간 인터뷰 라이선스 구입 비용으로 무려 100억원을 지불했다고 보도했다. 오프라 윈프리의 제작사 하포 프로덕션에 최소 700만달러(79억원)에서 최대 900만달러(101억원)를 줬다고 설명했다.


CBS의 해리 왕손 부부 인터뷰는 미국 시간으로 7일 저녁 윈프리의 진행으로 방영될 예정이다. 독점 라이선스를 확보한 CBS는 이 인터뷰 방송에 붙는 광고에 평상시 광고비의 두 배에 달하는 30초당 32만5000달러(3억7000만원)를 책정했다. 다만 해리 왕손 부부의 대변인은 “(부부가) 인터뷰에 대해 보상을 받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손자이자 찰스 왕세자의 둘째 아들인 해리 왕손은 2018년 5월 할리우드 출신 여배우 메건 마클과 결혼했다. 해리 왕손 부부는 지난해 3월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열린 연례 '영 연방의 날' 기념식 참석을 끝으로 공식적인 왕실 업무에서 손을 뗐고, 영국을 떠난 뒤 캐나다를 거쳐 미국으로 이주했다.


현재 캘리포니아주 몬테시토에 살고 있으며 최근 둘째 임신 사실을 공개했다. 해리 왕손 부부는 영국 왕실의 재정 지원을 전혀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리 왕손과 마클 왕손비는 인터뷰 출연을 앞두고 영국 왕실과 갈등을 빚어왔다. 마클 왕손비가 영국 왕실에 들어간 뒤 인종차별 등 괴롭힘을 당했다고 폭로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기 때문이다. 이에 대항하려는 듯 최근 영국 언론은 오히려 마클 왕손비가 왕실 직원들을 괴롭혔다는 의혹을 보도하기도 했다.


이번 인터뷰에서 해리 왕손과 마클 왕손비는 결혼부터 왕실을 나오기까지 과정에 대해 ‘폭탄 발언’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CBS가 방송을 앞두고 미리 공개한 영상에서 “정말 해방된 느낌이다”라고 말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영국 왕실은 이번 인터뷰 때문에 왕실의 권위가 떨어지는 등 타격 우려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한 영국 왕실 전문가는 “이번 인터뷰는 복수의 한 형태다”라면서 대중은 1990년대 왕실에 큰 타격을 준 찰스와 다이애나의 상호 비방전을 떠올린다고 말했다.

민병무 기자 (min6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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