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 민항기·중앙119 헬기 정비 수주…해외업체 독점 깨
한국항공우주(KAI)는 항공정비 자회사인 한국항공서비스(캠스·KAEMS)가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항공기와 정부기관 헬기 정비 사업 등을 잇달아 수주했다고 26일 밝혔다. 캠스는 이에 그치지 않고 "2021년을 해외 정비물량 확보 원년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캠스는 지난 22일 중앙119구조본부와 EC-225 정비계약을, 23일에는 티웨이항공과 제주항공 민항기 21대 정비계약을 체결했다.
EC-225는 소방헬기로 유럽연합 기업 에어버스헬리콥터스가 생산하는 제품이다. 때문에 그간 헬기 정비를 해외업체가 독점해왔다.
국내 업체가 EC-225 헬기 정비를 맡은 것은 캠스가 처음이다. 캠스 수주로 헬기운영 기관과 언어장벽 없는 소통이 가능해질 뿐 아니라 정비 비용 절감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캠스는 현재 수행중인 해병대, 경찰청 수리온 정비는 물론 연내 해양경찰청, 산림청 등과 계약을 통해 헬기 정비 물량을 지속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아울러 해외 정비물량 확보를 위한 미국 연방항공청(FAA) 인증 확보에도 전력을 다한다. 지난해 FAA로부터 보잉 B737 기종에 대한 정비 인증을 받은데 이어 올 상반기 내에 에어버스 A320계열 항공기 인증도 확보할 복안이다.
고이근 캠스 상무는 "FAA 정비 인증 기종 확대와 함께 태국에도 정비인증을 신청해 심사중"이라며 "올해를 해외 정비물량 확보 원년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