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운영 대행사 직원, 코로나19 확진 판정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여자부도 중단 가능성
학교 폭력(학폭) 미투 사태로 휘청이는 프로배구 V리그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5일 현대건설 배구단 구단 운영 대행사 직원의 코로나19 확진 판정에 따라 해당 관계자의 동선 및 역학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연맹은 26일 역학 조사관의 조사 결과와 해당 구단의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최종 확인해 여자부 경기 진행 여부를 알릴 계획이다.
불행 중 다행으로 확진 판정을 받은 대행사 직원 A씨가 선수단과 동선이 겹치지는 않았다. 하지만 현대건설 배구단의 코로나19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만약 선수단 내 확진자가 나온다면 남자부와 마찬가지로 여자부도 리그 중단을 피할 수 없다.
앞서 연맹은 지난 22일 KB손해보험 배구단의 박진우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대응 매뉴얼에 따라 남자부에 한해 잠정 중단을 결정했다. 남자부 상황과 무관하게 여자부는 계속 리그를 진행하기로 했지만 대행사 직원의 코로나19 확진 사실이 알려지면서 또 다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최근 남녀부 주축 선수들의 잇따른 학폭 논란으로 분위기가 가라앉은 V리그는 코로나19라는 변수에 직면하며 울상을 짓고 있다.
특히 올 시즌은 남녀부 모두 전례 없는 순위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무관중으로 경기가 펼쳐지고 있음에도 팬들의 관심과 흥미를 끌어 모으고 있다.
남자부 경기가 2주 동안 잠정 중단 돼 아쉬움이 큰 가운데 만약 여자부 경기마저 중단이 결정되면 적지 않은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3월, 출범 후 사상 첫 시즌을 조기 종료한 프로배구는 또 한 번 최악의 상황이 되풀이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