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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만 11번째' 타이거 우즈, 재기의 라운딩 가능할까


입력 2021.02.25 08:57 수정 2021.02.25 08:59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교통사고로 다리 복합골절 수술..앞서 허리-무릎 등 10차례 수술

정형외과 전문의들 "복귀 자체가 목표"..예전 기량 회복 어려울 듯

타이거 우즈 ⓒ 뉴시스

큰 교통사고를 당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6·미국)의 재기는 가능할까.


우즈는 24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카운티에서 제네시스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운전하다 내리막길에서 차량 전복사고를 당한 뒤 앰뷸런스에 실려 UCLA 대학병원으로 이송됐다.


우즈의 차량은 도로를 이탈해 완만한 경사지에서 6m 이상을 굴렀다. 전복된 상황에서도 차량이 완전히 부서지지는 않았지만 사고 현장에 흩어진 잔해를 보면 사고의 강도를 알 수 있다.


차량절단장비를 이용해 우즈를 사고 차량에서 꺼내야 할 정도로 큰 사고였다. 사고 직후 LA타임스는 “우즈의 차량이 과속 상태로 질주하다 균형을 잃고 사고를 당했다”고 보도했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다리 복합골절에 따른 수술이라 회복까지는 긴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오른쪽 정강이뼈와 종아리뼈 여러 곳이 부서졌고, 정강이뼈에는 철심을 꽂은 상태다.


새로 전해진 소식에 따르면, 발목 역시 크게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다리뼈들이 피부에도 상처를 낸 경우라 회복 시간은 더 길어질 전망이다. 조직 감염 위험을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미국 현지 정형외과 전문의들은 “선수로 복귀한다는 자체가 대단한 일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미국 플로리다주 보카러톤의 정형외과 전문의 조지프 푸리타 박사는 25일 UPI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회복 속도가 빠르다고 해도 6개월은 소요될 것"이라며 "아무리 빨라도 2022년에나 경기에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뛰어난 운동선수였고 재활의 경험도 있어 완벽한 회복에 대한 기대는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의식을 찾고 깨어났지만 현 상태로 보면 PGA투어 복귀 자체를 목표로 해야 하는 상황이다. 골프 선수로서 커리어를 이어가는 것도 불투명하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 팬들로서는 너무나도 안타까운 소식이다.


우즈는 지난 2009년에도 차량을 운전하다 나무를 들이받는 사고로 수술을 받은 뒤 재활의 시간을 보냈다, 지난해 12월에는 다섯 번째 무릎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이었다. 올해로 46세가 된 우즈는 최근 10년 동안 허리와 무릎 수술만 10차례 가까이 받았다.


타이거 우즈 교통사고 현장. ⓒ 뉴시스

신체적으로 하락세인 나이에 또 교통사고를 당해 재기의 라운딩은 어려울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도 쾌유 기원 메시지를 보낼 만큼, 우즈는 골프계에서 매우 영향력 있는 선수다. 마스터즈 우승을 차지한 2019시즌, PGA 투어 통산 최다승(82승) 타이 기록을 세웠다. 잭 니클라우스에 이어 PGA에서 두 번째로 많은 15차례 메이저대회 우승 등으로 코스에서 챙긴 상금만 1300억원이 넘는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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