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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을 꿈꾸며' 양현종, 결연한 의지 안고 출국


입력 2021.02.21 00:00 수정 2021.02.24 07:47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기대와 우려 안고 미국 스프링캠프장 향해 첫 걸음

야구팬들에게도 '생존' 의지 밝히며 비행기 탑승

양현종 ⓒ 뉴시스

양현종(33)이 메이저리그(MLB)를 향해 첫 걸음을 뗐다.


2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하면서 빅리그 무대 진출을 약속했다.


양현종은 MLB 사무국 방역지침에 따라 최대 5일 자가격리를 거친 뒤 텍사스 레인저스 캠프지 애리조나 서프라이즈로 이동해 치열한 경쟁에 돌입한다. 예상보다 취업비자 문제가 빠르게 해결돼 스프링캠프에서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출국장에서 양현종은 "신인의 마음으로 꼭 메이저리그에서 생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한국에서처럼 많은 이닝을 던져 인정받고 싶은 것이 목표"라며 “초청 선수인 만큼, 빅리그에서 던지는 것을 1차 목표로 하고 있다”며 마음을 다잡았다.


생존을 약속했지만 양현종이 걸어가야 할 길은 험난하다. MLB 로스터 진입을 1차 목표로 한 양현종에게는 스프링캠프에서의 투구가 매우 중요하다.


텍사스의 선발 로테이션이 상대적으로 얇다는 것은 ‘도전자’ 양현종 입장에서 희망적이다. 지난 14일 텍사스 지역지 댈러스 모닝뉴스는 스프링캠프에 참가하는 투수 16명의 메이저리그 합류 가능성을 전망하면서 양현종에게만 유일하게 ‘GOOD(로스터 합류 가능성)’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양현종 ⓒ 뉴시스

밝은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지난달 미국 MLTR은 “(양현종에게)40인 로스터 진입은 어려운 과제가 될 수 있다”며 평균자책점이 치솟은 점을 지적했다. 양현종은 2020시즌 평균자책점 4.70을 기록했다. 직전 시즌 평균자책점(2.29)과는 큰 차이다. 5점대를 기록한 2012년 이후 가장 좋지 않은 수치다.


이제 과거는 의미 없다. 스프링캠프에서 모든 것이 결정된다. “야구팬들이 기대 보다 걱정을 더 많이 하고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 미국에서 살아남아 내가 좋은 선택을 했다는 것을 입증하고 싶다”는 양현종이 행복한 봄날을 맞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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