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1월 가계대출 7.6조원↑…월기준 사상 최대폭 증가


입력 2021.02.10 12:00 수정 2021.02.10 09:58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가계대출.ⓒ한국은행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 증가액이 1월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1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1월 말 기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996조4000억원으로 작년 12월 말보다 7조6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1월 증가액 기준으로 2004년 속보 작성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규모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증가가 두드러졌다. 주담대 증가액은 작년 12월 말 6조3000억원에서 올 1월 5조원으로 소폭 줄었지만 1월 증가액 기준 역대 최대치다. 주택 매매 및 전세 관련 자금수요가 이어진 데 따른 것으로 관측된다.


전세대출 증가액도 작년 12월 말 2조8000억원에서 올 1월 2조4000억원으로 여전히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기타대출 역시 주택거래 및 주식투자 관련 자금수요 등으로 증가규모가 4000억원에서 2조600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기타대출 증가액도 1월 증가액 기준 역대 최대 수준이다.


기업대출을 보면 1월 말 기준 잔액이 986억3000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10조원 늘었다. 1월 증가액 기준으로 2009년 6월 속보 작성 이후 역대 두 번째 증가폭이다. 중소기업 중심으로 대출이 늘어 1월 증가액은 6조6000억원으로 대기업(3조3000억원)에 비해 많았다.


한은 측은 "중소기업의 경우 은행 및 정책금융기관의 금융지원, 부가가치세 납부를 위한 자금수요 등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1월 중 은행 수신은 12조1000억원 줄었다. 수신 종류별로 수시입출식예금은 부가가치세 납부 관련 기업자금 인출 등으로 14조8000억원 감소했고, 정기예금도 가계 및 지방정부 자금을 중심으로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4조4000억원 하락했다.


반면 자산운용사 수신은 34조3000억원 불었다. MMF는 연말 자금확보를 위해 인출됐던 법인 자금이 재예치되고 은행 및 국고자금 등도 유입되면서 27조8000억원 증가했다. 채권형펀드는 연초 법인자금 유입 등으로 4조1000억원 늘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