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옌청·혜주 공장 1Q 상업생산…헝가리·美 공장 내년 가동
2025년까지 생산능력 125GWh로 확대…"내년 매출 5조원대"
배터리 사업에 조 단위 투자를 해온 SK이노베이션이 올해에도 대규모 투자 기조를 지속한다. 생산능력 확충 및 배터리 기술개발로 초격차 전략을 지속, 내년에는 반드시 흑자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SK이노베이션은 29일 실적발표를 통해 작년 배터리 사업 매출은 1조6102억원으로 전년 6903억원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조 단위 매출은 배터리 사업을 시작한 이후 첫 성과다.
헝가리 1공장 및 중국 창저우 공장은 지난해부터 안정적으로 가동중으로, 매출로 이어지고 있다. 다른 해외 공장 역시 판매량이 늘고 있으며 더불어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다.
올해에도 SK이노베이션은 대규모 배터리 투자 및 생산 확대를 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수주 잔고는 550GWh(기가와트아워)로, 매출액으로 환산하면 70조원 이상이다.
중국 옌청 및 혜주 공장은 올해 1분기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갈 예정으로 향후 더욱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또 9.8GWh 규모 헝가리 제 2공장을 2022년 1분기, 제 3공장을 2024년 1분기에 각각 가동한다.
아울러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 진행중인 제 1공장(9.8GWh)을 2022년 1분기, 제 2공장(11.7GWh)을 2023년 1분기부터 양산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은 2023년까지 85GWh, 2025년까지 125GWh 이상의 글로벌 배터리 생산능력을 갖추겠다는 방침이다. 기존 2025년 목표였던 100GWh에서 25GWh 이상 추가 증설하겠다는 것으로, 전기차의 고속 성장에 따른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배터리 생산능력 증대로 내년에는 손익분기점(BEP)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SK이노는 "올해 배터리 물량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의 2배가 넘는 3조원대 중반대 연간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본다"면서 "내년에는 5조원대 중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 손실 규모는 작년 보다 30% 감소할 것"이라며 "2022년에는 영업이익 손익분기점(BEP)을 초과 달성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소재사업도 최근 분리막 해외 설비 증설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현재 5억3000만m² 규모의 충청북도 청주와 증평 공장 및 3억4000만m² 규모의 중국 공장이 지난해 말부터 가동에 들어갔다.
중국, 폴란드 등 해외 공장들이 순차 가동하게 되면 올해 말 생산능력은 13억7000만m², 2023년 생산능력은 18억7000만m²에 달할 전망이다.
SK이노는 "올해 기존 배터리 수주와 신규 수주에 대응하기 위해 투자를 지속할 예정"이라며 "연간 기준 작년과 비슷한 4조~4조5000억원의 투자를 지속하겠다. 이 중 70%가 배터리 LiBS(분리막) 사업에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의 소송에 대해서는 "원만하게 종결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다음달 10일 예정된 ITC 최종판결과 관련해 영업비밀 존재 침해, 관련 손실여부와 본 쟁송의 공공 이익을 충분히 관련해 판결이 내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ITC 최종 판결에서 당사에 유리한 결과가 나오더라도 이후 연방법원 소송 등 남은 법적 절차가 남은 만큼 배터리 산업발전에 기여하도록 노력할 것이며 상대방과 합의를 포함해 소송을 원만하게 종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34조1645억원, 영업손실은 2조568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보다 30.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