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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푸는 정세균계…정 총리 대권 행보 본격화


입력 2021.01.25 11:36 수정 2021.01.25 12:31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측근 그룹 '광화문포럼' 두 달 만에 활동 재개

재보선 후 丁 복귀 맞춰 대선 캠프 가동 전망

丁, '손실보상제' 브랜드화…존재감 키우기 주력

정세균 국무총리가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아동학대 관련 긴급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의 측근 모임인 '광화문포럼'이 25일 약 두 달 만에 활동을 재개했다. 현직 총리 신분에다 코로나19 방역 등으로 행보가 자유롭지 못한 정 총리 대신 측근들이 세 규합에 나섰다는 해석이다.


광화문포럼은 이날 오전 7시 30분 화상회의 형식인 '줌'을 통해 조정래 작가의 현대사 강연을 청취했다. 학계 등 각계 전문가들과의 소통을 통해 정책 구상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4월 7일 재보궐선거 직후로 예상되는 정 총리의 여의도 복귀 시점에 맞춰 곧바로 대선캠프를 가동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정 총리는 자신의 행보가 대권과 연계되는 걸 경계해 왔다. 하지만 그는 지난 20일 한 라디오방송에서 "저는 정치인이다. 당연히 정치로 돌아간다"며 대권 도전을 시사했다. 이 때부터 정 총리의 모든 행보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정 총리의 대권 도전은 모두가 아는 '비밀' 아니냐"고 했다.


우선 정 총리가 주도하는 '자영업 손실보상제'에 정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 총리는 코로나 방역과 관련해 영업 제한 조치에 따른 자영업자, 소상공인의 매출 손실분을 보상한다는 이 제도를 자신의 브랜드로 삼은 모습이다.


정 총리는 지난 21일 "정부가 방역을 위해 언제까지나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희생만을 강요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또 이 제도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내비친 기획재정부를 향해 "이 나라가 기재부의 나라냐"며 격노하기도 했다. 정 총리는 또 지난 24일 100조원 짜리 손실보상법이라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마구 퍼주자는 게 아닌데도 100조원 운운하며 마치 정부가 터무니 없는 짓을 하려는 것처럼 프레임을 짜는 그 저의가 매우 의심스럽다"고 직접 페이스북에 반박글을 올리기도 했다.


정 총리 측근들도 외연 확장을 위한 '정세균 띄우기'를 본격화했다. 정 총리를 홍보하기 위해 별도의 SNS 채널도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전당대회 때 정 총리의 측면 지원설이 돌았던 김부겸 전 장관에게도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정 총리는 매주 문재인 대통령과 갖는 주례회동을 포함해 이날 오전까지 공식 일정을 잡지 않았지만, 대전 대안학교 코로나 집단발병 사태가 벌어지면서 갑작스럽게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게 됐다. 정 총리는 모두발언에서 "원래 오늘은 보건복지부 장관이 회의를 주재하고 저는 총리실 내부회의를 할 예정이었다만, 대전에서 급작스러운 사태가 발생해서 놀라서 여러분과 함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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