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만에 최대 실적…“해외 시장 수주 확대 결과”
대한전선이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11년만에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대한전선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515억원으로 전년 대비 99.1% 늘었다고 22일 공시했다. 매출은 1조4483억원으로 같은기간 대비 3.8% 늘었다. 당기 순이익은 188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4분기 별도 기준 잠정 실적을 보면 영업이익은 186억원으로 2.9% 줄었다. 매출은 4272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대한전선은 초고압 케이블 위주의 고수익 제품 수주 및 매출 실현이 영업이익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영업이익률도 전년도에 1.9%에서 3.6%로 대폭 개선된 결과를 냈다.
대한전선 실적 확대의 주요 요인은, 기술력을 기반으로 지속적으로 해외 시장에서 수주를 확보해 온 결과로 분석된다.
지난 2019년 하반기에 호주, 미국 등에서 대규모 수주를 한 이후 2020년에 영국, 덴마크, 네덜란드 등 유럽 시장을 확장하며 수주 잔고를 늘려왔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전사적인 BCP(Business Continuity Plan)를 가동하는 등 전사 비상경영을 통해 안정적으로 해외 프로젝트를 수행해 실적 개선이 가능했다”며 “경쟁력이 높은 지중 전력망 사업뿐 아니라, 해상 풍력 및 수상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도 역량을 집중해 지속적으로 실적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