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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주담대 6.3조원↑…12월 기준 역대 최대


입력 2021.01.14 12:00 수정 2021.01.14 09:15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지난해 12월 중 은행권 주담대가 6조3000억원 증가하며 지난 2004년 통계 편제 이후 12월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뉴시스

지난해 12월 중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6조3000억원 증가하며 지난 2004년 통계 편제 이후 12월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12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작년 12월 은행권 가계대출 중 주담대 잔액은 721조9000억원으로 전월(715조6000억원)보다 6조3000억원 늘었다. 12월만 놓고 봤을 때 역대 가장 큰 규모다.


한은 측은 "집단대출 취급 둔화에도 불구하고 전국 주택 매매 및 전세 관련 자금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9월 5만1000호에서 10월 6만7000호로 증가했고 11월 8만9000호를 기록했다. 전세거래량은 9월 3만7000호, 10월 3만8000호, 11월 3만3000호였다.


작년 12월 은행권 기타대출은 4000억원 증가했다. 전월 증가폭(7조4000억원)보다 줄었지만 증가세가 이어졌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30일에 시행된 신용대출 관리방안에 더해 공모주 청약자금 환불, 연말 상여금 유입 등으로 증가규모가 크게 축소됐다"고 말했다.


주담대와 기타대출을 모두 합친 은행권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988조8000억원으로 전월보다 6조6000억원 증가했다. 전월 증가폭(13조7000억원)에 비해 증가규모가 큰 폭 줄었다.


12월 말 기업대출 잔액은 976조4000억원으로 전달보다 5조6000억원 줄었다. 대기업대출 잔액이 171억8000억원으로 전월보다 5조원 감소했고 중소기업 대출(804조6000억원)도 6000억원 줄었다. 다만 중소기업에 속해 있는 개인사업자 대출은 380조원으로 1조9000억원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모두 연말 기업의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일시상환, 은행의 부실 채권 매·생각 등으로 감소한 반면 개인사업자대출의 경우 소상공인 등의 자금수요가 이어지며 증가가 지속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은행권 수신은 23조7000억원 늘며 증가세를 지속했다. 정부 재정집행자금 및 연말 상여금 등이 기업과 가계로 유입되면서 수시입출식예금이 35조7000억원이나 불어났다. 정기예금은 지방정부 자금인출 등으로 6조4000억원 감소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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