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모, 정인이의 고통에 공감할 수 있는 감정 없어"
"장씨, 싸이코패스의 일부 특성 보여"
"정인이 입양 이유는 과시·평판 위한 수단"
정인이 양모 장씨에 대한 첫 공판이 13일 진행된 가운데 한 범죄심리학자가 장씨가 '사이코패스'일 가능성에 대해 분석해 눈길을 모았다.
최근 '정인이 사건'이 보도된 이후 양모를 질타하는 사회적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정인이가 심정지 상태로 응급실에서 '심폐소생술'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장씨가 인터넷 쇼핑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장씨가 정인이 사망한 날 응급실에서 자신의 휴대전화로 '어묵세트'를 공동구매 했다는 것. 또 장씨가 그 자리에서 자신의 지인 등에 '(정인이) 부검 잘 나오게 기도해줘'라는 문자 메시지도 보냈다는 사실도 뒤늦게 알려졌다.
이에 대해 범죄심리학자 김경옥 박사는 지난 9일 공개된 유튜브 방송 'MKTV'에서 장씨가 '사이코패스'일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김 박사는 "(장씨가) 정인이에게 애착·애정이 없고 정인이의 고통에 대해 공감할 수 있는 감정 자체가 없는 것으로 봐야할 것 같다"며 "사이코패스의 특성 중 가장 큰 것이 '공감 능력의 부족'과 '자기중심성'"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사이코패스의 다른 특성도 있기 때문에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사이코패스의 일부 특성을 장씨가 보이고 있는 것은 맞다"고 부연했다.
또 장씨가 정인이가 죽은 시점, 그리고 경찰 조사를 받는 도중에 크게 오열을 했다는 사실과 관련해서는 "장씨의 눈물이 정인이에게 죄책감을 느껴서 한 눈물일까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눈물에 속으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장씨의 행동은 자신의 처지나 자기 연민에 빠져서, 또는 남들에게 보여져야 되는 것들 때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장씨가 정인이를 입양한 이유'와 관련해서는 "밝혀진 내용들을 토대로 보면 장씨가 자기과시적 욕구가 강했고, 좋은 평판을 듣고 싶(어 했)고, 자신의 위신을 세우려고 하는 그런 성향을 많이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웃에 의하면) 아이가 사망하기 1주일 전 3시간 정도 미친사람처럼 고성을 지르는 게 들렸고, 아이에게 감정 통제를 못했다는 지인들의 진술을 보면 장씨는 자기 뜻대로 되지 않으면 히스테리적인 반응을 보이는 성향(이 있다)"고 했다.
김 박사는 "이러한 점들을 보면 장씨에게 '입양'이란 마음으로 자식을 낳는 또다른 가족을 만드는 방법이 아니라 본인의 과시, 평판 등의 욕심을 충족하기 위한 수단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