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가 김어준에 "쫄지마" 응원…쫓겨날까봐 쫄은 모양
야당 시장 됐다고 보수 입맛에 맞게 TBS 장악할 생각 없어
애초 방송 설립취지 소멸 됐기에 장기적 해산 추진하는 것
TBS에 편성되는 서울시 연 400억 예산, 방역과 취약계층에 투입할 것"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는 13일 "교통상황과 생활정보 제공이라는 설립취지가 소멸된 TBS의 해산을 추진하고자 한다"며 TBS 교통방송에 대한 서울시의 예산 편성 폐지를 내걸었던 자신의 공약을 재차 강조했다.
김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어준씨, 쫄았나요? 뉴스공장 최애 후원자인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쫄지마라고 응원까지 한 걸 보니까, 프로그램 없어지고 진행자 쫓겨날까봐 쫄은 모양"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누차 강조하지만 시장이 바뀐다고 TBS 방송에 정치적 외압을 가하거나 편성에 압력을 행사해서는 안된다"며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지원금을 대고 사장을 임명해 좌파 편향의 TBS를 만든 게 잘못인 것처럼, 야당 시장이 됐다고 해서 보수 입맛에 맞게 TBS를 장악하거나 일개방송인 김어준을 쫓아내는 것도 잘못된 것이다. 그러니 쫄지 마시고 겁내지 마시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청래 의원이 강조한 방송법에 따라 TBS의 독립성은 보장되어야 한다. 단, '교통상황과 생활정보 제공'이라는 애초 방송 설립취지가 소멸되었기 때문에 저는 '서울특별시 출자.출연기관의 운영에 관한 조례'에 따라 장기적으로 TBS의 해산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서울특별시 출자ㆍ출연 기관의 운영에 관한 조례' 제12조(출자·출연 기관의 해산 사유) 지방출자출연법 제24조제2항제1호에 따른 그 밖의 해산 사유는 다음 각 호와 같다. 1. 설립허가 취소 2. 설립 목적 달성 불능"이라며 "서울시 조례에 규정된 '설립 목적 달성 불능'에 명백히 해당하기 때문에 시장으로서 TBS에 대한 예산지원을 중단하고 연 400억원을 코로나 방역과 취약계층 지원에 투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가 시장이 되면 TBS의 독립성 보장을 위해 조례상 시장이 갖고 있는 사장 임면권도 포기하고 서울시가 지원하는 예산도중단할 것이다"라며 "권력과 자금으로부터 완전 독립된 명실상부한 자유언론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TBS는 민법상 독립된 재단법인 형태이기 때문에 알아서 자구책을 모색하거나 도저히 회생이 불가능하면 이사회가 스스로 해산을 결의할 수 있다. 해산할 경우 저는 서울시 산하 공공기관의 재편에 맞게 TBS 직원의 고용승계는 보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김 교수는 "그러니 김어준씨. 제발 쫄지말고 방송을 계속 하라"며 "언론장악은 좌파시장이 하지 저는 결코 안 한다. 걱정말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