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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계속 왜 이러나, 이번엔 우리 김치 노린 유튜버 등장


입력 2021.01.11 05:37 수정 2021.01.11 05:37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중국의 유명 요리 유튜버가 배추를 수확해 김치를 담그는 영상을 공개했다. 구독자가 1400만명이 넘는 이 유튜버는 마치 김치가 자국 전통 음식인 듯 영상을 게재했다.


ⓒ유튜브 캡처

지난 9일 중국의 유명 유튜버 리즈치는 '라이프 시리즈 마지막 에피소드 : 배추의 삶'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에서 리즈치는 직접 배추를 수확한 뒤 소금에 절이고 고춧가루 양념에 버무려 김치를 만드는 모습을 담았다. 이에 그치지 않고 리즈치는 장독 안에 보관돼 있던 김치를 꺼내 고기가 담긴 김치찌개와 비슷한 요리를 만들기도 했다.


문제는 리즈치가 이를 한국음식이 아닌 '전통중국요리(#ChineseCuisine)' '중국음식(#ChineseFood)'라고 해시태그를 달았다는 사실이다. 또한 리즈치는 중국 내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유튜버로 손꼽히고 있어 '김치공정'을 노리고 올린 영상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해당 영상은 업로드 하루 만에 조회수 225만, '좋아요' 약15만개를 기록했다.


ⓒ유튜브 캡처

이를 본 누리꾼들은 "중국 또 시작이냐" "저번엔 한복이더니 이번엔 김치?" "구글도 안 되는 나라에서 개인이 유튜브를 한다니 의심스럽다" "너무 싫다 중국 남의 것 좀 그만 빼앗자" "촬영 기법이나 이게 보통 수준이 아닌 것 같다" "일부러 저러는 듯" "지들꺼라고 우기려고 작정했네" "진짜 열 받는다" "가만히 있을게 아니라 제대로 대응해야 할 것 같다" 등 공분하면서 동시에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일부 누리꾼은 "해당 영상에 찾아가 반박하는 댓글을 남겼더니 이내 삭제됐다"며 황당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국 문화를 자국의 전통인 듯 우기는 중국의 행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샤이닝니키

지난해 11월에는 중국의 한 게임회사가 한복을 중국의 전통 의상이라고 우기며 게임 내에서 한복 아이템을 출시했다. 이후 국내 서버 유저들 사이에서 논란이 불거지고 지적을 받자 한국 서비스를 종료하는 사건이 있었다. 당시 한국 누리꾼들은 트위터로 '#한복챌린지', '#Korea_hanbok_challenge'와 같은 해시태그를 달아 민주화 운동 사진이나 한복 그림을 올리며 '한복은 한국 전통 의상'이라는 메시지를 퍼뜨렸다.


또한 같은 달 구독자 676만명을 보유한 중국 유튜버 '전서소가'가 철판에 구운 고기를 상추에 얹고, 마늘과 고추를 넣어 쌈을 싸 먹는 영상을 올리며 쌈문화가 중국의 식문화인 것처럼 영상을 올린 바 있다.


최근 중국은 김치를 두고 자국의 음식이라고 주장하며 쓰촨(四川)의 염장채소 음식인 파오차이(泡菜)가 국제표준화기구(ISO) 인가를 받았다면서 김치 종주국인 한국이 굴욕을 당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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