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속 국내 외환부문은 대체로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은이 8일 발표한 '2020년 12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 에 따르면 국제 금융시장은 주요국에서의 코로나19 재확산 등에도 불구하고 백신 접종 개시 및 미 경기부양책 의회 승인, 추가 경기부양책 기대 등으로 위험선호심리가 지속되고 있다.
주요 선진국 금리(국채 10년)의 움직임은 국별로 상이했다. 미국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개시, 9000억 달러 규모의 5차 경기부양책 추진 기대 등의 영향으로 상당폭 상승했다.
영국은 EU와의 미래관계협상 타결에도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이동제한 조치 강화 등으로 하락했다.
신흥국 금리는 대체로 하락한 가운데 브라질은 재정건전성 우려 완화, 인도네시아 및 멕시코는 정책금리 인하 기대 등으로 큰 폭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은 국내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일시 반등하기도 했으나 미 달러화 지수 하락세 지속, 우리나라 경상수지 큰 폭 흑자, 국내 주가 큰 폭 상승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11월 1106.5원에서 12월 1086.3원으로 떨어졌고 1월6일 현재 1085.6원까지 줄었다.
12월 중 원·달러 환율 변동성은 전월에 비해 축소됐다. 지난달 전일 대비 원·달러 환율 변동폭은 평균치 3.5원으로 전월(4.1원)보다 줄었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주식자금을 중심으로 순유출로 전환됐다. 주식자금은 차익실현성 매도 등으로 순유출로 전환됐고 채권자금은 대규모 만기상환에도 불구하고 차익거래유인 확대 등에 따른 민간자금 유입으로 순유출이 축소됐다.
한편 대외 외화차입여건은 국내은행의 중장기 차입 가산금리와 외평채 CDS프리미엄이 전월 대비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