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가구 이상 대단지에 168만1888명 청약자 몰려
2018년 대비 111% 상승…전년 대비 80% 늘어
지난해 신규 분양 아파트들의 청약 접수 현황을 분석한 결과 1000가구 이상 대단지에 가장 많은 청약자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계속된 부동산 규제에 더욱 중요시 되는 똘똘한 한 채 열풍이 주목을 받으며, 단지 내에서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누릴 수 있다는 점과 규모의 경제를 내세워 시세를 주도한다는 점이 한 몫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7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지난 2020년(12월28일까지) 전국에서 분양된 신규 아파트의 청약 접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총 395곳(27만4429가구)에 총 421만5369명이 청약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총 청약자 수는 지난 2018년(총346곳, 21만8790가구, 총199만6252명) 대비 111% 상승했으며, 2019년(총399곳, 27만1534가구, 총234만4889명)과 비교하면 80% 늘었다.
이 중 지난 한해 동안 1000가구 이상 대단지인 76곳(12만7368가구)에는 총 168만1888명(전체 청약자의 40%)이 접수하며, 가장 많은 청약자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500가구 이상~1000가구 이하(137곳, 10만1274가구)에 141만8498명(34%), 500가구 이하(182곳, 4만5787가구) 111만4983명(26%)이 각각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대단지에 청약자가 많이 몰린데는 투자가치가 한 몫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5년(2016~2020)간 규모별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을 집계해본 결과, 가구수가 많을수록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강세를 보였다.
1500가구 이상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5년 평균 11.44%로 가장 높았고 1000~1499가구 이상 아파트가 9.40%로 뒤를 이었다. 700~999가구 아파트(7.93%), 500~699가구 아파트(7.42%), 300~499가구 아파트(6.75%), 300가구 미만 아파트(6.96%) 순으로 각각 오름세를 보였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1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지역별로 공급할만한 부지가 한정적인 만큼 공급 희소성을 바탕으로 집값이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는 추세”라며 “코로나19의 확산과 같은 집콕현상과 평면 설계, 커뮤니티 구성 등이 차별화될수록 대단지에 청약자가 몰리는 현상은 올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1000가구 이상 대단지의 공급은 올해도 주를 이룰 전망이다. 규모별 신규 분양 계획 현황을 비교 분석한 결과 ▲1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119곳(21만4640가구) ▲500가구 이상~1000가구 이하(142곳, 10만5642가구) ▲500가구 이하(141곳, 3만8329가구) 순이었다. 가구수 별로 따지자면 1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올해 전체 가구수의 59.85%를 차지한다.
올해 마수걸이 분양단지를 비롯해 전국 주요 지역에서는 상반기 동안에도 1000가구 이상 대단지가 분양 예정에 있어 눈길을 끌 전망이다.
DL이앤씨는 이달 인천 영종국제도시에 짓는 ‘e편한세상 영종국제도시 센텀베뉴’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인천 영종국제도시 A28블록에 지하 2층~지상 29층, 16개동, 전용면적 84ㆍ98㎡, 총 1409가구로 지어진다.
한화건설은 이달 수원시 장안구 파장동 193번지 일원의 옛 국세공무원교육원 부지에 짓는 ‘포레나 수원장안’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7층, 11개동, 전용면적 64ㆍ84㎡, 총 1063가구 규모다.
금호건설과 신동아건설은 이달 세종시 6-3생활권 H2, H3블록에 짓는 ‘세종 리첸시아 파밀리에’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9~112㎡, 총 1350가구 규모로 구성될 계획이다.
롯데건설과 포스코건설은 12일, 인천시 부평구 청천1구역에 조성하는 ‘부평 캐슬&더샵 퍼스트’의 1순위(당해) 청약을 받는다. 지하 2층~지상 29층, 12개 동, 총 1623가구 중 전용 59~84㎡ 1140가구가 일반에 분양되는 7호선 산곡역(4월 개통 예정) 역세권 아파트다.
풍림산업은 충북 진천군 교성지구 B1블록에 짓는 ‘오창권 교성지구 풍림아이원 프리니움’을 분양 중이다. 지상 최고 25층, 33개 동, 전용면적 37~108㎡, 총 2450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삼성물산은 2월 부산시 동래구 온천4구역(온천동 100-13번지 및 금정구 장전동 511-2번지 일원)에 짓는 ‘래미안 포레스티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6층~지상 최고 35층, 36개동, 전용면적 39~147㎡, 4043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가운데 전용면적 49~132㎡, 2331가구가 일반분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