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서울 범중도층, 지난주 52.9%에서 4.9%p 증가
4·7 재보선 앞두고 범중도층 비율 전국 최대
부산 범보수 43.9%…범진보 38.0% 비해 우위
부동산·백신 정책 실패 논란 속에서 치러질 내년 4·7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정국이 혼미해지면서 우리 국민들 사이에서 보수층과 진보층이 줄어들고 범중도층이 두터워지는 현상이 감지됐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지난 21~22일 이틀간 진행한 12월 넷째 주 정례조사에서 국민들의 정치성향을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스스로를 '보수'라 응답한 국민은 15.5%, '중도보수'는 26.3%, '중도진보'는 25.2%, '진보'는 16.0%, '잘 모르겠다'는 17.0%로 나타났다.
지난 14~15일 진행한 셋째 주 정례조사보다 보수와 진보는 소폭 감소한 반면 범중도층이 두터워진 결과다. 보수는 15.6%에서 15.5%로 0.1%p 감소했고 진보는 16.8%에서 16.0%로 0.8%p 감소했으나, 중도보수는 24.7%에서 26.3%로 1.6%p 증가했으며 중도진보도 22.4%에서 25.2%로 2.8%p 증가했다.
범보수와 범진보로 보면 범보수는 41.8%(보수 15.5%·중도보수 26.3%), 범진보는 41.2%(진보 16.0%·중도진보 25.2%)로 범보수와 범진보가 불과 0.6%p 차이로 팽팽한 양상을 보였다.
범보수 가장 강한 TK, 범진보 가장 강한 호남
연령별로는 30대서 범보수 성향 크게 높아져
30대 범보수 45.7%…60대 이상보다도 높아
신혼·부동산 수요층…'변창흠 사태' 영향인듯
권역별로 살펴보면 범보수 성향이 가장 강한 곳은 대구·경북이었으며, 범진보 성향이 가장 강한 곳은 광주·전남북이었다. 각각 범보수와 범진보가 과반을 넘었다. 범중도층이 가장 두터운 곳은 내년 4·7 보궐선거를 앞두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출사표를 내 파란에 휩싸이고 있는 서울이었다.
대구·경북은 범보수가 51.2%(보수 17.0%·중도보수 34.2%), 광주·전남북은 범진보가 51.4%(진보 21.2%·중도진보 30.2%)에 달했다.
서울은 중도보수와 중도진보를 합한 범중도가 57.8%로 전국 7개 권역 중 가장 높았다. 중도보수가 29.8%, 중도진보가 28.0%였으며 보수와 진보는 각각 14.2%와 14.6%였다. 지난 주에 비해 중도보수는 30.1%에서 29.8%로 0.3%p 소폭 감소했으나 중도진보가 22.8%에서 28.0%로 크게 늘면서 범중도층 전체가 증가했다.
역시 내년 4·7 보궐선거를 앞두고 민심의 향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부산·울산·경남에서는 범보수가 범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울산·경남에서는 범보수가 43.9%(보수 13.6%·중도보수 30.3%)로 범진보 38.0%(진보 13.8%·중도진보 24.2%)에 비해 우위였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30대의 범보수 성향이 강해지면서, 전통적 보수 성향을 띄고 있는 60대 이상을 추월했다. 범진보 성향은 50대에서 가장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범보수는 45.7%(보수 16.5%·중도보수 29.2%)로 60대 이상에서의 범보수 응답층 44.6%(보수 18.4%·중도보수 26.2%)보다도 높았다. 신혼을 거쳐 부동산 실수요층을 이루는 30대 사이에서 진보정권의 부동산 문제 해결 능력에 대한 의구심이 커진데다, 부동산 정책의 새 사령탑으로 지명된 변창흠 국토부장관 후보자가 이런저런 구설수에 휘말린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지난 주에 비해 30대에서의 진보는 22.2%에서 15.5%로 급락했다. 중도진보도 29.1%에서 26.8%로 낮아졌다. 반대로 보수는 14.2%에서 16.5%로, 중도보수는 21.2%에서 29.2%로 급증하는 모습을 보였다.
범진보는 이른바 '586 세대'인 50대에서 46.1%(진보 16.6%·중도진보 29.5%)로 여러 연령층 중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21~22일 전국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자동응답방식으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7.5%로 최종 1034명(가중 1000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올해 1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기준에 따른 성·연령·권역별 가중값 부여(셀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알앤써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