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생산 크게 위축에 고용 사정도 부진
"백신 보급, 정책 지원 힘입어 성장" 기대
올해 미국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수요와 생산이 크게 위축되고 고용 사정도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큰 폭 역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내년에는 백신보급, 정책지원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3%대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은행이 20일 발간한 '해외경제포커스'에 따르면 글로벌 경제는 올해 초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불확실성이 고조됐으나 최근 들어 백신 및 치료제의 조기보급 기대가 커지면서 내년 이후의 향방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금융시장에서는 금리(국채 10년)가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등으로 급락한 이후 0%대 저금리 수준을 보이는 가운데 주가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내년에는 미국 경제가 백신보급, 정책지원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3%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개인소비가 양호한 회복세를 보이고 주택 및 기업 투자도 상당폭 증가할 것이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한은은 "최근 미국에서는 코로나19 재확산이 경제적 영향이 주요 이슈로 거론되고 있다"며 "이는 미국 경제회복에 상당한 하방리스크로 작용하겠으나 그 충격은 팬데믹 초기에 비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내년도 재정 및 통화정책 방향도 이슈다. 확장적 정책운용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추가 경기부양 규모는 올해에 비해 축소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은은 "노동시장 상황도 이슈인데 부문간 불균형한 회복속도, 대규모 유휴 노동력 등으로 향후 구조적 실업이 빠르게 늘어날 수 있는 점이 우려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