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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내년에도 통화정책 완화기조 유지, 소비자물가 1%대 회복"


입력 2020.12.17 16:00 수정 2020.12.17 08:45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소비자물가 지난해 이어 올해도 0%대 중반 예상

물가안정목표 2% 상당폭 하회…"경기회복 등 관건"

한국은행이 내년에도 통화정책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한국은행

한국은행이 내년에도 통화정책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전망이다. 또한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0%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행은 17일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보고서를 통해 "한은은 앞으로 성장세 회복을 지원하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은은 "국내경제의 회복세가 완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요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도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된다"며 "보다 긴 시계에서 보면 코로나19 이후 디지털경제 가속화 등 경제구조 변화가 물가의 추세적 흐름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예상되는 경제구조 변화가 인플레이션 동학에 미칠 영향에 대한 연구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1~11월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5%로 지난해에 이어 0%대 중반의 낮은 수준을 지속하면서 물가안정목표(2.0%)를 상당폭 하회했다.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수요측 물가압력이 약화되고 국제유가가 하락한 가운데 정부정책 측면에서의 물가하방압력도 증대됐다는 분석이다.


향후 소비자물가는 국내경기가 개선되고 국제유가도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오름세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정책 측면의 물가하방압력 축소, 최근의 전·월세 상승세 등도 물가상승률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한은은 2021년과 2020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각각 1.0%, 1.5%를 나타낼 것으로 예측했다. 근원물가 상승률도 같은 기간 1.0%, 1.3%로 각각 높아질 것으로 관측했다.


한은은 "향후 물가경로 상에는 국내외 경기 회복세 강화, 국제원자재가격 오름세 확대 등이 상방리스크로,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기회복 지연, 환율 하락세 확대 등은 하방리스크로 각각 잠재되어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은은 지난 2018년 12월 정부와 협의를 통해 '2019년 이후 물가안정목표'를 발표하면서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대국민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기로 결정했다.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보고서를 연 2회 발간하고 총재 기자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보고서는 2020년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을 점검하는 보고서로 올해 중 물가상황에 대한 평가, 향후 물가여건 및 전망 등을 포함했다. 아울러 관련 주요 이슈로 관리물가 및 경제의 디지털화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고 모형을 이용해 소비자물가의 상하방리스크 변화를 분석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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