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일 우리사주·구주주 유상증자 청약률 96% 기록...자금 조달 청신호
에어부산이 신규 자금 802억원을 확보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경영난 속에서 운영자금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에어부산(대표 한태근)은 지난 7일과 8일 양일간 진행한 우리사주 및 구주주 청약에서 96%의 청약률을 기록하며 총 청약금액 약 836억원 중 802억원의 청약금액을 확보했다고 9일 밝혔다.
에어부산은 이번 우리사주·구주주 대상 유상증자에서 총 발행 예정 주식 수 3000만주 중 2879만9751주의 청약을 완료했다. 에어부산의 최대주주인 아시아나항공은 300억원 규모로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구주주 청약의 높은 청약률은 에어부산에 대한 지역 주주들과 지역민들의 관심과 지지가 반영된 결과"라며 "우리사주도 지난 2018년 상장 당시보다 취득 인원이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직원들의 회사사랑과 우리사주 이익에 대한 기대감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실권주 약 120만 주는 일반 공모할 예정이다. 일반 공모는 10일과 11일 양일간 진행되며 발행가는 주당 2785원으로 지난 8일 종가(3985원)보다 약 30% 가량 낮은 가격이다. 에어부산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된 자금으로 항공기 리스료와 유류비 등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회사측은 “지역 시민단체에서 자발적으로 ‘에어부산 주식 갖기’ 캠페인을 전개하는 등 지역에서의 성원이 뜨거워 일반 공모 청약도 흥행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