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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코로나 회복세에…국내 100대 기업 3Q 해외매출 '선방'


입력 2020.11.24 11:43 수정 2020.11.24 11:43        유준상 기자 (lostem_bass@daum.net)

전경련, 100대기업 해외매출 실적분석자료 발표

해외매출 전년 동기比 1.6%, 전기比 24.1% 증가

미주 13.7%, 아시아 4.7%, 유럽 3.4% 각각 상승

"TPP 가입 여건 조성, 한·중FTA 협상 타결 시급"

매출 100대 기업 1~3분기 누적 실적(단위: 조원, %). ⓒ전경련

전세계적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던 국내 100대 기업의 해외매출 실적이 3분기 개선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매출의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과 미국의 내수가 코로나 쇼크를 벗어나 회복세를 탄 영향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올해 3분기 국내 100대 기업의 해외매출이 181조9000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국내 100대 기업의 해외매출 비중의 약 60%를 차지하는 중국·미국이 코로나19 쇼크를 벗어나 회복세를 보임에 따른 결과다. 금년 2분기는 코로나19에 의한 사상 최악의 글로벌 경기 후퇴로 전년 2분기 대비 19.5% 감소한 바 있다.


중국은 내수·수출이 회복 흐름을 보이고, 미국 또한 소비·고용을 중심으로 개선 흐름을 나타냈다. 중국·미국의 수입액은 코로나19 경제활동 제한조치 완화, 경기부양정책 등으로 인해 3분기부터 전년동기 수준으로 회복되고, 3분기 산업생산 역시 전년 동기 대비 중국 5.8%, 미국 1.3% 각각 증가했다.


그러나 1∼3분기 누적으로는 여전히 전체매출이 전년 대비 3.0% 감소한데 이어 해외매출은 7.1%나 줄어 감소폭이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은 "이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글로벌 경제위기가 해외매출 의존도가 높은 100대 기업 실적 악화의 직접적 원인임을 보여주는 것으로, 매출 100대 기업의 2019년 기준 해외매출 비중은 35.1%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가 북미, 유럽 등 선진시장 중심의 수요 확대와 온라인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기보다 21.1% 증가한 85조4000억원을 기록해 전체 해외매출 회복을 이끌었다. 지난 2분기 해외매출이 전년 대비 36.5% 감소했던 자동차·자동차부품은 북미·유럽 완성차업체의 본격적 생산 재개 및 이에 따른 자동차부품 수요가 회복되며 3분기에는 4.0% 감소에 그쳤다. 에너지·화학, 철강·금속은 3분기에 부진세가 이어졌다.


20대 기업 지역별·분기별 해외매출 추이. ⓒ전경련

지역별로도 3분기부터 세계 각국의 코로나19 경제활동 제한조치가 완화되고 경기부양정책이 시행되면서 미주 13.7%, 중국·아시아 4.7%, 유럽 3.4% 등 주요지역 해외매출이 각각 증가했다. 전경련은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 중 '지역·국가별 해외매출' 실적 공개 상위 20대 기업의 실적을 집계한 결과"라며 "2분기에는 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산으로 전 지역 모두 두 자릿수 해외매출 감소를 기록한 바 있다"고 말했다.


상위 20대 기업은 삼성전자, 현대차, LG전자, 한국전력, 기아자동차, 한화, SK하이닉스, 현대모비스, SK에너지, SK이노베이션, 삼성물산, LG화학, 한국가스공사, S-oil, 포스코인터내셔널, LG디스플레이, 케이티, 현대오일뱅크, 현대제철, CJ제일제당 등이다.


김봉만 실장은 "3분기 주요 해외시장의 경제활동 제한조치 완화, 경기부양정책 등에 힘입어 해외매출의 회복이 있었다"면서 "다만 4분기 이후 코로나 재확산으로 일시적 회복에 그칠 가능성도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다자 글로벌 무역질서를 중시하는 미국의 바이든 신행정부의 TPP 프레임워크 복귀 가능성이 높은 만큼, 코로나19 경제위기의 타개를 위해서는 통상당국이 한국의 TPP 가입여건을 조성해야 한다"며 "또한 2018년 3월 이후 약 2년5개월간 진행 중인 한·중 FTA 투자·서비스 협상의 조속한 타결에 힘쓰는 등 공세적 통상정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유준상 기자 (lostem_bas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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