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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감독도 인정...찬물만 내뿜은 KT 방망이


입력 2020.11.10 23:09 수정 2020.11.10 23:20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플레이오프 2차전서 1-4 무기력 패배

불 뿜었던 타자들 찬스에서 찬물 끼얹어

KT 로하스. ⓒ 뉴시스

KT 위즈에 기대했던 ‘닥공 모드’는 나타나지 않았다.


KT는 10일 고척스카이돔서 벌어진 ‘2020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두산 베어스와의 대결에서 1-4 완패했다. 정규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KT는 2연패에 빠지며 한국시리즈 티켓에서 멀어졌다. 남은 3경기에서 1패만 당하면 탈락이다.


기대했던 방망이가 불을 뿜기는커녕 찬물만 내뿜었다. 1차전에서도 두산 선발 투수 크리스 플렉센에 눌렸던 KT는 타선은 전날 침묵했던 강백호의 안타 포함 8안타를 뽑았다. 하지만 홈으로 불러들일 해결사가 없었다. 찬스에서 찬물만 끼얹었다.


4이닝 연속 찬스를 잡았지만 적시타가 터지지 않았다.


선두타자가 2루타를 치고 나갔던 1회부터 찬스를 살리지 못한 KT는 0-1로 끌려가던 2회말 1사 만루 찬스는 심우준의 병살타로 무산됐다. 멜 로하스 주니어의 솔로 홈런으로 1-2로 따라붙은 뒤 맞이한 4회말에는 선두 박경수가 안타로 출루했지만 배정대의 병살타로 마무리 됐다.


두산은 2회부터 선취점을 올리며 경기 흐름을 가져갔다. 박세혁이 2회 1, 3루에서 좌전 적시타로 가볍게 선취점을 올렸고, 3회 2사 1, 3루에서는 김재환의 1타점 적시타로 두 번째 점수를 올렸다. KT 타선이 연거푸 찬스를 날리는 것과 달리 두산은 5회 잡은 찬스에서는 김재환이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승기를 잡았다.


마운드에서 결정적 위기를 넘기며 흐름을 가져올 때도 KT 타선은 침묵했다. 도저히 돌파구를 찾을 수 없는 분위기를 만들어갔던 타선이다.


이강철 감독도 이날의 패인을 찬스에서 터지지 않은 방망이에서 찾았다.


KT가 올린 득점은 로하스 홈런 하나였다. 두산이 일찌감치 불펜 투수들을 가동한 상황에서도 득점권 타율은 0.250(8타수 2안타)에 그쳤다. 정규시즌 팀 타율 3위(0.284), 팀 득점권 타율 4위(0.289)로 ‘닥공 타선’을 자랑했던 KT의 방망이는 찬물만 뿜으며 패배를 자초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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