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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범실' 거침없던 케이타, 첫 고비인가


입력 2020.11.11 00:06 수정 2020.11.11 00:12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OK금융그룹전 46득점 활약에도 시즌 첫 패배..범실 속출

강서브로 리시브 흔들어 케이타 최적의 공격 타점 빼앗아

케이타(자료사진). ⓒ 한국배구연맹

‘말리 특급’ 노우모리 케이타(19·KB손해보험)도 패배를 맛봤다.


KB손해보험은 10일 안산상록수체육관서 펼쳐진 ‘도드람 2020-21 V-리그’ 1라운드 OK금융그룹전에서 1-3(25-23, 23-25, 20-25, 18-25) 역전패했다.


5연승을 질주하던 양 팀은 1라운드 마지막 일정에서 제대로 만났다. 케이타의 가공할 기세를 놓고 KB손해보험의 우위를 예상한 전문가들도 많았지만 승리는 OK금융그룹이 가져갔다.


25점을 올린 펠리페를 비롯해 진상헌, 송명근이 활약한 OK금융그룹은 1라운드 전승의 쾌거를 이뤘다. 창단 이래 첫 라운드 전승이다. 케이타 돌풍의 위력을 떨어뜨렸기에 가능한 승리다.


올 시즌 프로배구 남자부 최고의 스타로 떠오른 케이타는 블로킹 위에서 때리는 스파이크로 상대 선수들로 하여금 혀를 내두르게 했다. 1라운드 5경기에서 200점을 돌파하며 득점 1위를 달려온 케이타는 지난 3일 삼성화재전에서는 무려 54득점을 찍었다. 역대 한 경기 최다득점 2위.


그런 케이타도 이날은 고전했다. OK금융그룹은 강서브로 KB손해보험의 리시브를 어렵게 했다. 불안한 리시브에 이어진 토스는 케이타의 범실을 낳았다. 케이타는 원하는 높이에서 스파이크를 하지 못하게 되자 블로킹 벽에 자주 막혔다. 케이타는 범실을 15개나 저질렀다.


그 와중에도 케이타는 팀 공격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46점을 올렸다. 하지만 평소와 달리 확실하게 결정짓지 못하는 횟수가 많아지면서 체력은 소진됐다. 공격 비중은 높은데 성공률이 떨어지니 케이타도 지칠 수밖에 없었다. 그럴수록 OK금융그룹의 강서브는 빛이 났다.


1세트 17점을 올릴 때만 해도 케이타는 특유의 다채로운 세리머니를 펼쳐 보였지만, 이후 OK금융그룹 서브에 힘이 붙을수록 케이타의 파워는 약화됐다. 막판에는 지금까지 케이타에게서 전혀 찾아볼 수 없었던 무거운 표정까지 나타났다. 거침없는 상승세를 타던 케이타에게 첫 고비가 찾아온 것일까. 케이타의 다음 경기일정은 13일 홈 의정부체육관에서 치르는 OK금융그룹전이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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