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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호 이어 소형준’ 두산 플렉센은 루키 킬러?


입력 2020.11.08 18:00 수정 2020.11.08 18:00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두산은 예정대로 준PO 1차전 나섰던 플렉센

KT는 고졸 신인 소형준이 깜짝 1선발로 낙점

PO 1차전 선발로 나설 KT 소형준과 두산 플렉센. ⓒ 뉴시스

다시 한 번 1차전 선발 투수로 낙점된 플렉센이 포스트시즌 2경기 연속 고졸 신인과 선발 맞대결을 벌인다.


정규 시즌 2위 KT는 9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이번 포스트시즌은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시즌 개막이 늦어졌고, 이로 인해 포스트시즌 일정도 차질을 빚게 돼 플레이오프부터는 날씨의 영향을 받지 않는 고척돔으로 옮겨 한국시리즈까지 치른다.


양 팀 감독들이 꺼내든 선발 투수는 KT 소형준과 두산 플렉센이다.


플렉센의 경우 일찌감치 예상된 카드다. 플렉센은 지난 LG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서 선발로 나와 150km가 넘는 강속구를 앞세워 6이닝 4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리 투수가 된 바 있다.


정규 시즌 KT를 상대로도 무척 강했다. 플렉센은 KT전 2경기에 나와 10이닝 2실점(평균자책점 0.90)의 완벽한 모습을 보인 바 있다.


반면, KT 이강철 감독은 1차전에 나설 투수로 고졸 신인 소형준 카드를 꺼내들었다.


소형준은 올 시즌 13승 6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 사실상 신인왕을 찜해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에이스 데스파이네를 제치고 1차전 선발로 낙점된 부분은 의외라는 시선이다.


하지만 이강철 감독은 ‘의외’라는 변수에 무게를 실었다. 게다가 데스파이네가 두산전에서 크게 재미를 보지 못했다는 점까지 더해져 강심장을 지닌 소형준이 더 큰 활약을 펼칠 것으로 내다봤다.


KBO리그 플레이오프 역사상 고졸 신인이 포스트시즌 첫 선발 등판해 승리를 따낸 경우는 1992년 롯데 염종석과 2005년 두산 김명제뿐이다.


더 가까운 사례를 찾는다면 역시나 2007년 한국시리즈 4차전서 등판했던 SK 김광현을 꼽을 수 있다. 당시 김광현은 고졸 신인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그해 최고 투수 반열에 오른 다니엘 리오스와의 맞대결서 7.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전설의 시작을 알렸다.


준PO 1차전 MVP가 된 플렉센. ⓒ 뉴시스

소형준의 카드가 플렉센을 상대로 통할지도 관심사다. 앞서 플렉센은 LG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고졸 신인 이민호와 맞대결을 벌여 완승을 거둔 바 있다.


이민호 역시 김광현처럼 선발로 낙점돼 깜짝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고작 3.1이닝만을 소화하는데 그쳤고 5피안타 3실점으로 무너지며 루키의 반란을 일으키는데 실패했다.


만약 플렉센이 이번에도 소형준과의 맞대결서 우위를 점한다면 말 그대로 ‘루키 킬러’라는 호칭을 부여해도 모자라지 않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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