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은행 중에선 '신한은행' 우수…소형은행선 '경남-부산은행' 1위
대구은행, 기술금융 '레벨4' 상향…'기술금융 가이드라인' 마련 돌입
올해 상반기 은행권 가운데 '신한은행'과 '경남은행'의 기술금융 실적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2020년 상반기 은행권 기술금융평가(TECH 평가) 결과에 따르면 대형은행 그룹에서는 신한은행이 1위, 하나은행이 2위를 차지했다. 지방은행 등 소형은행에서는 경남은행과 부산은행이 각각 1위와 2위를 기록했다.
기술금융평가는 공급규모와 기술대출기업지원, 기술기반투자확대 등을 평가하는 정량지표와 기술금융 인력 및 리스크관리 등 지원역량을 나타내는 정성지표로 구성된다.
은행별 기술평가 역량 등을 통해 기술금융 공급 가능 비중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기술금융 레벨 심사에서는 신한·우리·하나·기업·국민·부산·산업은행 등 7개 은행이 기존과 동일하게 레벨4(제한없음)를 기록했고 대구은행이 해당 레벨에 신규 진입했다. 이어 경남은행과 농협은행은 레벨3(직전 반기 기술금융 대출의 50% 이내)을 유지했다.
한편 지난 2017년 127조7000억원이던 국내 기술신용대출 잔액은 해마다 증가해 올해 8월 말 기준 251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기술신용대출 가운데 창업기업 잔액 비중은 8월 말 기준 33%에 육박했고 창업기업이 차지하는 차주 비중 역시 지난해 6월 46%에서 올해 8월 49.3%로 확대됐다.
당국은 올해 은행권이 자체 기술금융 역량 강화와 혁신기업에 대한 지원을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코로나19 이후 우리경제 회복과 재도약을 위해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기업에 대한 적절한 가치평가와 자금공급이 더욱 중요하다고 보고 향후 기술금융 관련 체계 정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달부터 '기술금융 가이드라인' 등 기술력과 미래성장성 중심의 기업 여신시스템 혁신체계를 순차적으로 마련할 예정"이라며 "가이드라인에는 기술평가 대상과 방식, 절차 등에 대한 표준규범이 마련될 예정이며, 통합여신모형을 통해 기술-신용평가 일원화를 단계적으로 추진해 기술금융이 은행권 여신심사시스템에 내재화될 수 있는 기반이 구축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