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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만, 스포트라이트 독차지…월드시리즈 요정?


입력 2020.10.22 15:12 수정 2020.10.22 16:05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탬파베이, 다저스 꺾고 월드시리즈 2차전 승리

경기 종반 최지만 일거수일투족 집중 조명

한국인 첫 월드시리즈 안타를 터뜨린 최지만. ⓒ 뉴시스

한국인 타자 최초로 월드시리즈 무대에 선 최지만(29·탬파베이)이 미국 현지 중계 카메라의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탬파베이는 22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 글로브라이프필드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LA 다저스와의 2차전서 6-4 승리하며 시리즈 동률을 이뤘다.


이날 4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한 최지만은 3타수 1안타 2득점으로 활약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고, 현지에서도 크게 주목받는 수비 역시 군더더기 없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 선수의 월드시리즈 진출은 김병현, 박찬호, 류현진에 이어 최지만이 네 번째다. 하지만 앞서 세 선수들 모두 투수였고, 타자로서는 최지만이 2차전에 출전하면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스게 됐다.


최지만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곤솔린을 상대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좌완 빅토르 곤잘레스를 상대로 2루 땅볼에 그지만 야수 선택으로 출루, 후속 타자들의 연속 안타 때 홈을 밟으며 월드시리즈 첫 득점을 올렸다.


안타는 6회 세 번째 타석 때 나왔다. 최지만은 바뀐 강속구 투수 조 켈리와 마주해 낮게 깔린 포심 패스트볼을 잡아 당겨 우전 안타를 만들었다. 한국인 야수의 월드시리즈 첫 안타였고, 동료들의 안타와 희생플라이가 나오며 다시 한 번 홈을 밟았다.


이후 최지만은 네 번째 타석을 앞두고 좌완 알렉스 우드가 등판하자 브로소와 교체돼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그러자 미국 현지 중계진은 계속해서 최지만을 비춰줬다. 특히 경기가 끝날 무렵인 9회부터는 아예 최지만의 일거수일투족을 관찰하는 모습이었다.


미국 현지 중계진으로부터 집중 조명을 받고 있는 최지만. ⓒ 뉴시스

이유는 분명했다. 탬파베이 선수들 가운데 최지만의 리액션이 가장 활발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지만은 이번 포스트시즌 들어 플래툰 시스템에 갇혀있음에도 불구하고 파이팅 넘치는 응원을 동료들에게 보내고 있다.


특히 지난 1차전에서는 교체 투입을 명받았으나 다저스 측에서 좌완 투수로 바꾸자 다시 벤치에 앉은 바 있다. 이때 옅은 미소와 함께 쓴 입맛을 다시는 모습이 포착돼 국내는 물론 현지 중계진들의 웃음을 자아낸 바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최지만은 지난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도 큰 덩치와 어울리지 않는 유연성 갖춘 수비로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여기에 예상보다 빠른 주력 등 반전 매력을 크게 어필 중인 최지만이다.


한편, 다저스는 3차전 선발로 강속구 투수 워커 뷸러를 예고했다. 빠른 볼에 강점을 보이고 있는 터라 이튿날에도 선발 출전이 예상되는 최지만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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