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가을의 맞장’ 6할대 최지만, 양키스 콜 때리나


입력 2020.10.04 12:07 수정 2020.10.04 14:41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뉴욕 양키스, ALDS 1차전 선발로 콜 예고

상대타율 0.667의 최지만 활약 기대↑

뉴욕 양키스 에이스 게릿 콜. ⓒ 뉴시스

최지만(29·탬파베이)이 가을 무대서 게릿 콜(30·뉴욕 양키스)과 맞장 승부를 펼친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 탬파베이 레이스와 2위 뉴욕 양키스가 오는 6일부터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서 ‘2020 메이저리그(MLB)’ AL 디비전시리즈를 치른다. MLB 사무국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디비전시리즈부터는 중립지역에서 포스트시즌을 진행한다.


리그 1번 시드 탬파베이는 류현진 소속팀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2연승을 거두고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했고, 리그 5번 시드 양키스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 2연승을 따내고 기세 좋게 디비전시리즈에 올라왔다.


1차전 선발로 ‘에이스’ 블레이크 스넬을 예고한 탬파베이와 마찬가지로 양키스도 역대 투수 최고액인 9년 3억2400만 달러(약 3840억원)를 들여 영입한 ‘에이스’ 콜을 내세운다.


특급 대우를 받은 에이스답게 콜은 1차전에서 2020시즌 투수 3관왕 셰인 비버와의 선발 맞대결에서 완벽한 투구를 했다. 7이닝 6피안타 13탈삼진 2실점 역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개리 산체스가 아닌 백업 포수 카일 히가시오카와 호흡한 뒤 점점 더 좋아지는 콜이다.


ALDS 1차전에서 콜을 상대해야 하는 탬파베이도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콜 역시 탬파베이를 상대하는 것이 결코 반갑지 않다. AL 동부지구 1위를 차지한 ‘시드 1번’팀인 데다 ‘천적’ 최지만도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3일 MLB.com도 탬파베이의 ALDS 1차전 키워드 5가지를 꼽으며 최지만의 상태를 언급했다. 매체는 "최지만은 적기에 부상에서 돌아왔다"며 "최지만은 정규시즌에서 콜에 매우 강했다"고 소개했다.


최지만 ⓒ 뉴시스

올 시즌 연봉 85만 달러(약 10억원)를 받는 최지만은 콜을 상대로 통산 12타수 8안타(타율 0.667) 8타점 3볼넷 2삼진을 기록했다. 8안타 중 홈런이 3개다. 체인지업이나 슬라이더도 홈런으로 연결했다. 8안타 중 6개가 장타다. 출루율도 7할대다. 최지만은 시즌 초반 부진에 빠졌을 때도 콜을 상대로는 잘 쳤다.


지난달 1일 양키스타디움 원정경기에서는 천적의 힘을 내뿜었다. 최지만은 당시 4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 첫 타석에서 콜을 상대로 투런 홈런을 터뜨리는 등 3타수 3안타 3타점 2볼넷 2득점으로 활약했다. 콜과 세 차례 맞대결을 펼친 최지만은 홈런을 시작으로 안타와 볼넷을 골라내며 천적의 힘을 발휘했다.


1회초 2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최지만은 불리한 볼카운트에서도 89마일짜리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오른쪽 펜스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12일 전에도 최지만에게 홈런을 얻어맞은 콜은 고개를 갸웃했다.


3회초 무사 1루에서는 콜의 강속구(97.6마일)를 통타해 안타를 뽑았고, 5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볼넷을 골라 걸어 나갔다. 이후 콜은 급격하게 흔들렸다. 안타와 사구를 허용하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최지만을 공략할 방법을 찾지 못한 콜은 끝내 조기강판 됐다. 최지만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


캐시 감독은 이전부터 MLB.com 등과의 인터뷰를 통해 “특정 투수에게 강하다는 것이 선발 기용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혀왔지만, 콜이라면 최지만이 떠오를 수밖에 없다.


지난달 13일 보스턴전에서의 햄스트링 부상에서 회복 중인 최지만은 정상적으로 라이브BP도 소화했다.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는 대타로 출전해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포스트시즌서 강하지 않았던 최지만이 가을 무대서 콜을 무너뜨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