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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김광현’ PS 한 경기로 MLB 첫 시즌 마감


입력 2020.10.03 12:23 수정 2020.10.03 12:24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정규시즌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62, PS 1선발로 나서

소속팀 세인트루이스 와일드카드시리즈 탈락 아쉬움

포스트시즌 1차전에서 공을 던지고 있는 김광현. ⓒ 뉴시스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첫 등판에서의 부진 만회를 다짐했던 ‘KK’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게 더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020 메이저리그’ 와일드카드시리즈 3차전에서 0-4로 패했다.


김광현이 나선 1차전 승리로 기선 제압에 성공한 세인트루이스는 이후 2연패로 리버스 스윕을 당하며 아쉽게 가을야구 무대서 자취를 감추게 됐다.


정규시즌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62를 기록한 김광현은 당초 예상을 깨고 세인트루이스의 포스트시즌 1선발로 낙점 돼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1차전에 나선 김광현은 3.2이닝 동안 5피안타 2볼넷 2탈삼진 3실점이라는 아쉬운 성적표를 남기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다행히 세인트루이스가 7-4로 승리하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당시만 해도 세인트루이스가 와일드카드시리즈를 통과할 가능성이 높아보였고, 디비전시리즈 진출에 성공한다면 김광현에게 또 한 번의 선발 등판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아쉽게도 ‘가을 좀비’ 세인트루이스의 기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실질적 에이스인 애덤 웨인라이트와 잭 플래허티가 각각 2,3차전 선발로 나섰지만 모두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시리즈 전적 1-1로 맞선 중요 승부처에서 선발 등판한 플래허티는 3차전서 6이닝 6피안타 2볼넷 8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타선이 무려 9명의 투수를 쏟아 부은 샌디에이고의 마운드를 공력하지 못했다.


결국 세인트루이스는 타선이 단 한 점도 뽑아내지 못하면서 0-4로 무기력한 패배를 당했다.


메이저리그에서의 첫 시즌을 마감한 김광현. ⓒ 뉴시스

이로써 김광현의 파란만장했던 올 시즌도 막을 내렸다.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세인트루이스와 2년간 800만 달러에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스프링캠프서 4경기 8이닝 5피안타 11탈삼진 무실점으로 빼어난 성적을 거둬 5선발 경쟁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지만 생소한 마무리 투수 보직을 부여받고 시즌에 돌입했다.


하지만 미국 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세로 개막이 무기한 연기되면서 메이저리그 데뷔도 늦춰지는 불행을 겪었다.


우여곡절 끝에 지난 7월 25일 피츠버그와의 개막전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른 김광현은 1이닝 2피안타 2실점(1자책)으로 세이브를 챙긴 뒤 다시 선발 투수로 돌아왔다.


선발 투수로 승승장구하던 김광현은 지난달 초 신장질환으로 인해 잠시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가 성공적으로 복귀해 포스트시즌 1선발 자리까지 꿰찼다.


올 시즌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선 뒤 포스트시즌 무대까지 밟으며 잊을 수 없는 경험을 했지만 세인트루이스의 조기 탈락이라는 아쉬움을 안은 채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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