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에서의 첫 시즌을 마친 류현진이 귀국했다.
류현진은 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 가족들을 오랜 만에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류현진은 가장 먼저 어머니를 발견하자 “저 왔어요”라고 밝게 웃은 뒤 “상황도 이런데 왜 오셨어요”라며 인사를 나눴다. 곁에 있던 아버지 류재천 씨 역시 류현진과 가볍게 포옹했다.
하지만 류현진의 아내 배지현 전 아나운서와 5개월 된 딸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공항에 나오지 않았다.
류재천 씨는 취재진들과 만나 "할아버지인 나도 손녀가 그렇게 예쁜데 현진이는 오죽하겠나. 하루라도 빨리 딸이 보고 싶어서 현진이가 귀국을 서두른 것 같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지난 5월 토론토의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서 딸을 출산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불안으로 인해 아내와 딸을 한국으로 돌려보내고 홀로 미국에 남아 호텔을 오가며 시즌을 치렀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획득한 류현진은 토론토와 4년간 8000만 달러의 거액 계약을 맺었고 올 시즌 에이스로서의 역할을 다했다.
시즌 성적은 12경기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로 매우 훌륭했고 특히 평균자책점 부문 아메리칸리그 4위에 올라 A급 투수임을 입증했다.
하지만 전날 열린 탬파베이와의 와일드카드 시리즈 2차전에 등판해 1.2이닝 8피안타 7실점하며 팀 탈락을 막지 못했고, 시즌 일정을 마무리하자 곧바로 귀국길에 올랐다.
한편, 가족들이 준비한 차량을 타고 이동한 류현진은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가며 추후 귀국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