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말 파생결합증권 발행액 42조1000억원…상환액도 감소
연평균 투자수익률 ELS 3.3%-DLS 0.9%…발행운용손익 급감
올해 상반기 파생결합증권(ELS·DLS) 발행액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2.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투자수익률 등도 주요증시 등 기초자산 급락으로 예년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상반기 중 증권회사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은 42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62조5000억)보다 20조4000억원 감소했다. 상환액도 40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15조6000억원 줄었다.
6월 말 현재 파생결합증권 잔액은 107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6조5000억원보다 8조9000억원 줄었다. 올 상반기 중ELS(주가연계증권) 발행액은 31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47조6000억원 대비 33.6% 감소했다. 원금보장형은 같은 기간 46.4% 증가했지만 원금비보장형이 44.5% 줄어든 영향이다.
원금비보장형ELS발행액이 감소한 것은 올 상반기 중 코로나19로 세계 주요증시 급락 과정에서 조기상환이 줄어든 탓이다. 원금비보장형ELS조기상환액은 지난해 상반기 38조8000억원에서 올 상반기 18조3000조원으로 감소했다.
지수형ELS발행액은 26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3% 줄었다. 전체 중 비중은 83.7%로 6.2%p 감소했다. 개별주식을 편입한 종목·혼합형ELS비중은 전체 중 16.3%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p 늘었다.
종목·혼합형ELS발행 중 기초자산으로 편입된 국내주식은 삼성전자(2조6400억원), 한국전력(1조7600억원),SK텔레콤(7800억원) 순이며, 해외주식은 엔비디아(700억원), 넷플릭스(500억원), 마이크론(500억원) 순이다.
또 올 상반기 ELS 상환액은 24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43조6000억원 보다 44.5% 줄었다. 이 또한 코로나19 등으로 세계 주요 증시가 동반 급락하면서 조기 상환 규모가 크게 줄어든 영향이다. 지난 6월 말ELS발행잔액은 77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6월 말보다 3% 늘었다.
DLS(기타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은 10조5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조4000억원(-29.5%) 감소했다. DLS 상환액은 16조6000억원으로 3조8000억원(29.7%) 증가했고 발행잔액은 30조4000억원으로 10조원(-24.8%) 줄었다.
이 기간 ELS투자수익률은 연평균 3.3%로 전년동기 대비 1.6%p 감소했다. 같은 기간 DLS투자수익률은 연평균 0.9%로 2.4%p 줄었다.
한편 증권사의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 손익이 전년동기 대비 1조4000억원 줄면서 1조원 적자로 전환됐다. 금감원은 "글로벌 주요 증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증권사들이 헤지자산 거래 어려움으로 대규모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따른 증시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시장 급락시 투자자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큰 만큼 특정 기초자산 쏠림현상, 순유출입규모 추이 등에 대해 위험관리지표를 활용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라며 "투자자들도 각별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