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수호대' 김종민조차 "보좌관 전화, 사실 저도 부담"

"엄마가 전화했어야"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난 8월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아들 군 복무 특혜 의혹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추미애 법무장관의 수호대를 자처했던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추미애 당 대표 시절의) 보좌관이 (휴가 연장과 관련해 군에) 전화한 것은 사실은 저도 약간 부담스러운 대목"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KBS 심야토론에 출연해 "엄마가 전화했으면 (야당에서) 이렇게 안 따졌을까, 모르겠다. 엄마가 전화했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일반적으로 엄마가 전화하는 게 맞지만 정치인이다 보니 엄마가 아들 문제를 챙겨줄 수 없는 상황이었을 것"이라며 "추 장관의 아들과 보좌관이 개인적으로 선거 운동을 하면서 친한 관계였고, 엄마가 그 역할을 못 해서 보좌관이 도와준 것이 아닐까 라고 추정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제는 보좌관에 대해서도 우리가 '너 잘못했다'라고 매도하기 전에 정말로 압박성 청탁성 전화였는지, 규정에 대한 단순 문의였는지를 명백히 확인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야당에서 특검이나 특임검사 등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에 대해선 "이 사건은 아주 간단하다"며 "이걸 확인하는데 우리가 예산까지 들여 특별검사까지 임명하고 국회 의결까지 해야 하느냐"라고 부정적 입장을 견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