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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키스에 약한 류현진, 토론토 고민도 깊어지나


입력 2020.09.09 18:01 수정 2020.09.09 15:34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통산 양키스전 3번 선발로 나와 2패 평균자책점 8.80 부진

토론토는 양키스와 무려 8경기 남아, 중요 고비서 마주할 듯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류현진. ⓒ 뉴시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양키스 트라우마를 떨쳐내는 것이 최대 과제로 떠올랐다.


류현진은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버펄로 살렌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6피안타(3피홈런) 2볼넷 5실점으로 부진했다.


5실점은 올 시즌 류현진의 최다 실점 타이기록이기도 하다.


1회부터 피홈런 2방을 내주는 등 내내 고전한 그는 5회까지 무려 98개의 투구를 기록하며 긴 이닝을 끌어가지 못했다. 팀 동료의 타선 지원이 아니었다면 또 한 번 패전의 멍에를 쓸 뻔했다.


이로써 류현진의 양키스전 통산 성적은 3경기 2패 평균자책점 8.80이 됐다. 2년 동안 2차례 등판에서 무려 6개의 피홈런을 허용할 정도로 약한 모습을 보였다.


문제는 양키스가 현재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서 토론토와 포스트시즌 진출을 놓고 경쟁하는 팀이라는 점이다.


현재 토론토는 24승 18패로 지구 2위에 올라있다. 류현진이 나서기 전까지 3위 양키스와 한 게임차로 초박빙 경쟁을 펼치고 있었지만 맞대결서 2연승을 거두며 현재는 3게임차로 달아난 상태다.


문제는 토론토와 양키스가 아직도 8차례나 맞대결을 남겨놓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 남아있는 정규리그 18경기 중 절반 가까이 운명의 대결을 펼쳐야 한다.


류현진. ⓒ 뉴시스

3게임차로 벌어지긴 했지만 토론토 입장에서 안심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 게릿 콜과 일본인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가 부진에서 벗어난 상태로 토론토전에 집중적으로 나선다면 현재 자리를 위협받을 수 있다.


여기에 애런 저지와 지안카를로 스탠튼 등 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들이 복귀한다면 양키스의 추격이 거세질 수 있다.


남은 8차례의 맞대결서 얼마나 등판에 나설지는 알 수 없지만 류현진이 제대로 에이스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양키스 상대로 약한 모습을 떨쳐낼 필요가 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은 로테이션상 오는 16일부터 18일로 예정된 양키스 원정에는 나서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가장 빨리 다가오는 16일 양키스전에 나선다면 7일 쉬고 등판인데 토론토 입장에서 굳이 류현진을 그때 내보낼 이유는 없다.


대신 이달 22일부터 펼쳐지는 홈 4연전 중 1경기는 나설 것이 유력하다. 이때까지 토론토가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짓지 못한다면 류현진의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양키스에 약한 류현진 입장에서는 그나마 남은 8번의 맞대결 중에 1번만 나서는 것이 다행일 수 있다. 대신 마주하게 됐을 때 제대로 임팩트를 남길 필요는 있다. 류현진은 아직 토론토와 3년 계약 기간이 남아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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