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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5일’ 하루 더 쉬게 될 류현진, 부활 가능?


입력 2020.09.09 09:12 수정 2020.09.09 09:17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양키스전에서 5이닝 6피안타 5실점으로 부진

4일 휴식 후에 시즌 평균보다 좋지 않은 모습

류현진. ⓒ 뉴시스

호투를 이어가던 류현진(33)이 뉴욕 양키스라는 암초를 만나 크게 부진했다.


류현진은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팔로 세일런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6피안타 5실점으로 자존심을 구겼다.


류현진이 부진한 투구를 펼친 가장 큰 원인은 역시나 직구 구속이었다.


이날 류현진의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88.8마일로 시즌 평균(88.6마일) 수준. 하지만 최고 구속이 90.1마일에 그쳤을 정도로 공의 위력을 찾아볼 수 없었다. 이는 올 시즌 종전 경기별 직구 최저 구속은 4.1이닝 5실점을 기록했던 지난 7월 워싱턴전의 90.8마일보다 낮은 수치였다.


구속이 저하된 원인으로 경기 당일 컨디션을 의심해볼 수 있다. 그러면서 적지 않은 나이로 인한 체력 저하 역시 생각해볼 부분이다.


류현진은 올 시즌 선발로만 9경기에 나와 3승 1패 평균자책점 3.19로 순항 중이다. 특히 시즌 극초반이었던 7월 2경기에서는 극심한 부진을 겪었으나 8월에는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96의 특급 피칭을 이어갔다.


하지만 휴식일에 따른 경기 결과는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류현진은 5인 로테이션 유지로 휴식일 없이 일정이 전개됐을 때 4일 쉬고 등판하게 된다. 이때 1승 무패 평균자책점 3.94로 시즌 기록보다 좋지 않았다.


반면, 하루 더 휴식을 보장받았던 5일 휴식 후 등판에서는 2승 1패 평균자책점 2.30으로 훨씬 더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류현진 휴식일별 기록. ⓒ 데일리안 스포츠

통산 기록과도 비교해볼 필요가 있다. 류현진은 4일 쉬었을 때의 평균자책점이 2.82였던 반면, 5일 휴식 후에는 3.55로 오히려 더 좋지 않았다.


물론 올 시즌 기록의 표본이 적은 터라 좀 더 살펴볼 필요가 있지만, 지금까지는 촘촘한 일정에 애를 먹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무엇보다 올 시즌은 코로나19로 인해 리그 취소 가능성이 점쳐지다 7월말에 와서야 어렵게 시즌의 문을 열 수 있었다.


류현진의 경우 캐나다 입국이 어려워 미국에서 개인 훈련을 진행했는데 어수선한 상황 속에 시즌 준비에 애를 먹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모든 선수들에게 놓인 공통적인 사항이다.


일각에서는 노쇠화가 시작되는 것 아닌가란 의구심의 시선까지 쏠리고 있다. 류현진의 다음 등판은 오는 14일 뉴욕 메츠전이 유력하다. 5일이라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보란 듯이 부활투를 펼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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