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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진 가세’ KIA, 트레이드 효과 시작?


입력 2020.09.05 23:42 수정 2020.09.05 23:44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트레이드 이적 후 첫 출전에서 2타점 맹타

3루에서도 안정적 수비..시급했던 KIA 약점 보완

KIA 타이거즈 윌리엄스 감독. ⓒ 뉴시스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첫 경기에 나선 김태진(25)이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김태진은 5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서 펼쳐진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에 8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1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3루에서도 안정적인 수비로 팀의 5-4 승리에 기여했다.


지난달 12일 문경찬이 포함된 2:2 트레이드 때 NC 다이노스에서 장현식과 KIA로 건너온 김태진은 발목 부상으로 이날에야 첫 출전했다. 갈 길이 바쁜데 트레이드로 영입한 선수까지 부상으로 이탈해 애를 태웠던 KIA는 김태진 활약에 고무됐다. 김선빈-류지혁 등 내야 핵심들이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김태진의 합류는 KIA 전력에 큰 플러스가 될 전망이다.


긴장한 탓에 한화 선벌 워윅 서폴드를 상대로 두 차례 외야 뜬공으로 물러났던 김태진 결정적 순간 장타를 뽑았다. 3-3 팽팽하게 맞선 6회초. 김태진은 서폴드의 커브를 공략해 2루타를 터뜨렸다. 박찬호 희생 번트로 3루 베이스를 밟은 김태진은 최원준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KIA는 김태진의 득점으로 4-3 리드를 잡았고, 이는 결승 득점이 됐다.


9회초 득점권 상황에서도 한화 마무리 정우람을 상대로 안타를 때려 멀티히트 경기를 완성했다. 2루 주자가 홈에서 아웃돼 타점은 올리지 못했지만 김태진의 활약에 윌리엄스 감독을 비롯한 KIA 더그아웃의 표정은 밝아졌다.


KIA는 올해 트레이드에서 손실을 떠안았다. 시즌에 앞서 키움 히어로즈에 박준태를 내주고 데려온 내야수 장영석은 여전히 2군에 머물러 있다. 투수 홍건희를 두산에 보내고 영입한 내야수 류지혁은 초반 반짝 활약했지만 부상으로 이탈한 상태다. 올 시즌 초반까지 마무리 투수를 했던 문경찬을 NC에 보내고 영입한 장현식도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이번 트레이드를 두고 KIA 팬들은 NC로 이명기를 트레이드했던 사례까지 언급하며 불만을 토로했다. 또 손해 보는 장사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어려운 상황에서 김태진은 알토란 같은 활약으로 KIA에 중요한 1승을 더했다. KIA가 손해 보는 트레이드라는 평가를 뒤집겠다는 자세다. 내려앉던 KIA에 새로운 동력이 생겼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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