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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류 어렵다” 메시 아버지, 바르셀로나 회장과 면담...쟁점은?


입력 2020.09.03 18:03 수정 2020.09.03 18:03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대리인 대동해 이적 요청 뒤 첫 회동

계약 만료 시점 놓고 이견 팽팽

리오넬 메시 ⓒ 뉴시스

리오넬 메시가 FC바르셀로나(스페인)에 이적을 요청한 가운데 아버지 호르헤 메시가 협상을 위해 바르토메우 바르셀로나 회장과 첫 번째 만남을 가졌다.


스페인 '마르카', '아스' 등은 3일(한국시각) "메시의 대리인을 맡고 있는 호르헤가 변호사를 대동해 바르토메우 회장과 구단 사무실에서 약 한 시간 반 동안 협상에 나섰지만 이렇다 할 변화는 없었다"고 보도했다.


바르셀로나 구단은 메시 이적에 대해 확고한 불가 방침이다.


메시는 ‘2019-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탈락 이후인 지난달 26일, 구단에 팩스로 이적 요청서를 보냈지만 바르셀로나는 불가 방침이 확고하다.


쟁점은 만료 시점에 대한 해석이다.


메시는 2017년 바르셀로나와 7억 유로(약 9841억 원)의 바이아웃(최소 이적료) 조항이 들어간 4년 재계약을 했다. 당시 메시는 ‘매 시즌이 끝난 뒤 10일 이내로 원한다면 팀을 떠날 수 있다’는 내용을 계약서에 적은 것으로 전해졌다. 메시는 이를 근거로 바이아웃 없이 팀을 떠나겠다고 주장했다.


리오넬 메시 ⓒ UEFA

그러나 구단은 일반적으로 시즌이 종료되는 6월 30일이 경과했기 때문에 효력을 상실했다고 맞섰다. 이에 대해 메시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여파로 일정이 미뤄지면서 종료 시점이 늦어져 8월 시점에서도 적용이 가능하다고 맞서고 있다.


바르셀로나 주장대로 계약서 조항이 유효하면 메시의 이적은 쉽지 않다. 위약금 성격의 바이아웃 7억 유로(약 9850억원)가 있기 때문이다.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사무국은 "이적료가 지급되지 않으면 사무국은 이적 절차를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스' 보도에 따르면, 면담에 앞서 호르헤는 바르셀로나에 도착 후 메시 거취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바르셀로나 잔류는)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 맨체스터 시티와의 계약 합의설에 대해서는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과 이야기를 나눈 적이 없다. 아무 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고 했다. 앞서 영국 ‘더 선’은 메시와 맨체스터 시티가 5년 8억3000만 달러(약 9830억원) 수준으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2000년 유소년 선수로 입단한 메시는 20년 넘게 바르셀로나에서 뛰면서 10차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 4차례 챔피언스리그, 6차례 발롱도르를 수상하는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미스터 바르셀로나’로 불렸던 초특급 스타다.


축구전문매체 트랜스퍼마켓에 따르면, 메시의 현재 몸값은 1억1200만 유로(약 1573억원)에 달한다. 이번 시즌에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골과 도움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할 만큼 여전한 기량을 뽐내고 있다. 그러나 팀 운영에 불만을 토로하며 마음이 떠난 메시를 붙잡아도 이전과 같을 수는 없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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