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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일본 차기 총리 유력"


입력 2020.09.02 11:02 수정 2020.09.02 11:02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요미우리 "스가, 5개 파벌 지지 확보"

국회의원 표만으로도 과반 지지 가능

전문가 "스가, 아베 정책 지속할 듯"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 ⓒAP/뉴시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이 차기 일본 총리로 선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2일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주요 언론들은 스가 장관이 당내 7개 파벌 중 5개 파벌의 지지를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내 1·2위 정치 파벌인 호소다파(97명)와 아소파(56명) 등 스가 장관 지지 의사를 직·간접적으로 피력한 파벌 표를 단순 합산하면, 전체 국회의원 표의 75%(294표)를 얻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호소다파는 아베 신조 총리를 배출한 일본 최대 정치 파벌이고, 아소파는 아베 총리 '맹우'인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이 이끄는 파벌이다.


앞서 집권당인 자민당은 차기 총재 선출을 위해 중·참의원 양원 총회를 개최해 △국회의원 394표 △광역자치단체 각 지부별 3표(총 141표) 등 총 535표를 합산하는 '약식 선거'를 치르기로 한 바 있다.


자민당 규정상 당 총재는 △국회의원 394표 △당원 394표를 종합해 선출하도록 돼 있지만, '긴급한 상황'에선 약식 선거를 치를 수 있도록 예외 규정을 두고 있다. 집권당 총재가 총리를 맡는 일본 의원내각제 특성을 감안하면, 이번 약식 선거 결과에 따라 아베 총리 후임이 결정될 전망이다.


일본 언론 예측에 따르면, 스가 장관은 국회의원 표만으로도 과반(54.9%) 지지를 확보한 상태다. 다른 후보들 역시 우군 확보에 나선 상황이지만 당선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스가가 우세해졌다"고 평가했고, 아사히신문은 "스가가 총재로 선택되는 흐름이 더 강해졌다"고 진단했다. 스가 장관은 이날 오후 정식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선거에선 지난 1일 출마 선언을 한 △기시다 후미오 자민당 정조회장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과 스가 장관이 3파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출마를 저울질하던 고노 다로 방위상은 '스가 대세론'이 힘을 얻자 발을 뺐다. 일본의 차기 총리 선출은 오는 16일 임시국회에서 정식으로 결정된다.


전문가들은 스가 장관이 일본 정부 대변인으로서 아베 내각 스피커 역할을 맡아왔던 만큼, 아베 내각의 기조를 그대로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영채 게이센여학원대 교수는 'YTN 출발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차기 일본 총리가 아베 총리의 남은 임기인 내년 9월까지 '단기 총리'로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며 "내년 중의원 총선거 이후라면 새로운 정책이 가능하겠지만 일단은 아베 총리 정책을 지속할 것 같다"고 말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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