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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전엔 무작정 살포하더니'…통합당, 달라진 민주당 태도에 일침


입력 2020.08.24 13:53 수정 2020.08.24 14:14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신중한 정부 여당…지급 대상 두고도 논란

통합당은 머뭇대는 정부여당에 재난지원금 촉구

"총선 전엔 관대하더니 왜 인색해지냐"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재확산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미래통합당은 4차 추가경정예산(추경)과 재난지원금에 대한 조속한 결정을 촉구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속도조절'에 집중하면서 야권에서는 정부여당이 총선을 기점으로 지원금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2차 재난지원금 지급에 대해 신중한 분위기다. 당정청이 관련 논의를 미루기로 결정하면서다.


강훈식 수석대변인은 24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코로나가 얼만큼 확산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재난지원금 논의는 적절하지 않을 수 있다"며 "지금은 방역에 최선을 다할 때"라고 말했다.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에 대해서도, 1차 지급 당시 '전국민 지급'으로 쉽게 당론이 모였던 것과 달리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날 이재명 경기지사와 설훈 민주당 최고위원 등은 전국민 지급을, 김해영 민주당 최고위원과 진성준 전략기획위원장 등은 선별 지급을 주장했다.


통합당은 연일 2차 재난지원금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코로나 사태로 인해 양극화 사태가 엄청나게 벌어지는 것 같다"며 "코로나 2차 확산과 관련해 어차피 정부는 4차 추경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어디에 가장 집중적으로 지원해야 양극화가 더 이상 확산하지 않는지 논의를 좀 더 하면서 2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은혜 "정부, 재난지원금 결정 못 내리는 이유 뭔가"

윤상현 "여당 내 논란, 총선용 현금살표 자인하는 꼴"


이처럼 1차 재난지원급 지급 때와 달라진 상황에 야권에서는 정부여당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김은혜 통합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전에 없는 피해 확산으로 국민의 시름이 깊어져 통합당이 추경 편성을 요청했음에도 정부가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이유가 궁금하다"며 "총선 전에는 재난지원금에 관대하더니 선거 이후엔 왜 이렇게 인식해지냐"고 꼬집었다.


윤상현 무소속 의원도 "2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전국민을 대상으로 할 것인가, 소득 중하위계층을 중심으로 할 것인가를 두고 여당 내에서 갑론을박이 한창이다"며 "1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당시 경제부총리를 압박하면서까지 전국민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결정했던 때와는 사뭇 다른 양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1차와 2차의 차이점이라면 선거를 목전에 앞두었느냐 아니냐의 차이 뿐"이라며 "작금의 여당 내 논란은 사실상 지난 1차 긴급재난지원금이 총선용 현금살포였다는 사실을 자인하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렇게 결정된 총선용 현금살포의 대가는 증세 등 고스란히 국민의 몫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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