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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 SK바이오랜드 지분 현대HCN에 매각...1200억원 재원 확보


입력 2020.08.18 15:01 수정 2020.08.18 15:02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BM혁신 2단계 가속화...모빌리티·반도체 중심으로 전환 박차

SKC 로고.ⓒSKC

SKC가 자회사 SK바이오랜드 보유 지분 전량을 현대HCN에 매각하기로 했다. 약 1200억원의 재원을 마련하면서 미래 성장동력인 모빌리티·반도체 중심으로 전환하는 비즈니스모델(BM) 혁신 2단계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SKC는 18일 이사회를 열고 SK바이오랜드 보유 지분 27.94%(419만여주)를 현대HCN에 매각키로 결의하고 현대HCN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총 매매금액은 1205억원으로 주당 거래대금은 지난해 실적 기준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기업가치(EV)의 21.5배인 2만8750원이다. 회사측은 오는 10월 중순까지 관련 절차를 마무리 할 예정이다.


SKC는 SK바이오랜드가 천연 화장품원료 분야에서 국내 1위라는 높은 경쟁력을 지녔지만 과감하게 매각을 결정했다. SKC 딥체인지(Deep Change)의 BM혁신 방향성과 미래 성장동력으로서의 연결성이 높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회사는 앞서 시장경쟁력은 높지만 BM혁신의 시너지 효과가 높지 않은 사업분야의 지분을 정리하며 딥체인지 투자재원을 확보해 왔다.


올 상반기에는 쿠웨이트 국영화학기업 PIC와의 합작사인 SK피아이씨글로벌을 설립하고 PI필름 제조사 SKC코오롱PI를 지분을 매각하며 1조원이 넘는 재원을 확보한 바 있다.


SKC가 이번에 매각하는 SK바이오랜드는 현대백화점그룹의 온·오프라인 유통 역량과 상당한 사업 시너지가 날 것으로 보인다.


SK바이오랜드는 화장품과 건강식품 원료, 의료기기, 원료의약품 등을 주로 생산하며 수년 동안 꾸준히 16~17%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해 왔다. 지난해에도 어려운 대외 경영환경 속에서도 매출액 1063억원, 영업이익 145억원의 준수한 실적을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수년 전부터 수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환골탈태 수준의 딥체인지를 추진해왔다”며 “이번 지분 매각을 통해 추가 성장재원을 확보한 만큼 모빌리티와 반도체 등 미래성장동력 중심의 2단계 BM혁신을 보다 빠르게 본격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SKC 본사 전경.ⓒSKC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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