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거리두기 미준수 사직구장에 엄중 경고

추후 관중 확대와 10% 입장 허용 관련해 불이익 예고

부산 사직구장 1루 내야에 집중된 관중들. ⓒ 연합뉴스

정부 방역당국이 최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자이언츠의 첫 유관중 홈경기 때 사회적 거리 두기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에 대해 엄중 경고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30일 코로나19 상황 백브리핑에서 “롯데 사직구장에서 거리 두기를 제대로 안 지킨 상태에서 다수가 모여있는 상황이 벌어지며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다”고 말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지난 5월 5일 무관중 개막을 알린 프로야구는 지난 26일부터 일부구장을 시작으로 관중석의 10% 규모로 관중 입장이 허용되고 있다.

하지만 지난 28일 롯데의 첫 유관중 홈경기가 열린 사직야구장에서는 대다수 관중이 응원석인 1루 쪽에 몰리면서 거리 두기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실제 입장한 관중 대다수가 1루 내야석에 자리해 응원을 펼쳤고, 누가 봐도 1m 이상 거리두기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손 반장은 “야구·축구 등 프로스포츠의 관중 입장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인데 초기에 불미스러운 일이 생겨서 문화체육관광부에서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함께 경고하기로 했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차원에서도 경고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문체부 측에서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하겠지만 추후 이런 일이 발생하면 관중 확대는 물론 10% 입장 허용 문제까지도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재차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