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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유충 나온 가정만 필터값 보상… "생수 구입비 지원 안 해"


입력 2020.07.23 20:50 수정 2020.07.23 20:51        이은정 기자 (eu@dailian.co.kr)

인천시가 수돗물 유충 발생 사고 보상과 관련해 유충이 실제로 발견된 가정의 필터 구매 비용만 지원하기로 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인천시가 수돗물 유충 발생 사고 보상과 관련해 유충이 실제로 발견된 가정의 필터 구매 비용만 지원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이 같은 내용의 '수돗물 유충' 관련 보상 가이드라인을 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보상 대상을 수돗물에서 실제로 유충이 발견된 곳으로 한정했다.


유충이 발견된 공동주택에 대해서는 저수조 청소비를 보상하고 피해 가구에는 필터 구매비를 지원한다. 유충이 발견된 가정도 생수 구매비는 보상하지 않는다.


인천에서 수돗물 유충 신고 지역은 옹진군을 제외한 9개 군·구이며 첫 신고 이후 전날인 22일까지 1000건 가까이 접수됐다. 실제 유충이 발견된 지역은 공촌정수장 수계인 서구·영종도·강화군과 부평정수장 수계인 부평구·계양구 등지로 전날까지 모두 232건에 달한다.


피해 호소 지역은 사실상 인천 전역으로, 상당수 가정이 필터와 생수를 구매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인천시의 보상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결국 필터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경우는 전날 기준으로 실제 유충이 발견된 232건에 그칠 전망이다.


인천시는 유충이 나온 가정이 생수를 신청하면 생수를 지급하고 있지만, 그 외에는 지원이 없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인천 지역 대형마트에서는 필터 등 수도 관련 용품 매출이 지난해보다 900% 이상 급증했다. 수돗물 유충 발견 신고가 접수된 인천 서구와 부평, 계양, 강화 등에 있는 편의점의 최근 생수 판매량도 최근 크게 늘었다.


특히 서구청 등 관련 기관들이 최근 생수 구매 비용을 보상할 수 있다며 영수증을 보관해달라고 했다가 하루 만에 보상하기 어렵다고 안내하는 등 보상을 놓고 논란이 되고 있다.

이은정 기자 (e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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