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민주당 당사에서 후보등록 마쳐
그린벨트 해제와 관련해서 부정적 입장
4월 재보선 공천 여부에 대해서는 신중론
민주당 당권에 도전 중인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그린벨트 해제 논의와 관련해 "극도로 신중해야 한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수도권 분산, 규제완화, 유휴지 활용 등 다른 방안을 먼저 검토하고 그린벨트 해제는 하더라도 마지막에 해야 한다는 취지다.
20일 민주당 당사에서 당대표 후보등록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이 전 총리는 "그린벨트를 손대지 않고 다른 방법이 있다면 그 방법을 쓰는 게 좋겠다고 생각한다. 정부도 그런 방향에서 고민하지 않겠느냐"며 이 같이 말했다.
이 전 총리는 "인간이 만들고 쓰고 유통하는 재화 가운데 집은 운반이 불가능한 특별하고 유일한 재화"라며 "그런 점에서 수요가 많이 몰리는 곳에 공급을 늘리는 방안이 우선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실활용, 도심 용적률 완화 포함한 고밀도 개발, 그것으로도 안 되면 근린생활지역이나 준주거지역을 활용할 수 있는지 검토하는 것, 산업지구 내 주거용 건물을 좀 더 유연하게 허용하는 방안을 먼저 살피는 게 도리"라며 "그린벨트 논의를 먼저하는 것은 현명하지 않고 책임있는 처사가 아니다"고 했다.
반면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재보선 공천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 전 총리는 "집권여당으로서 어떤 길이 책임있는 자세인가 당 안팎의 의견을 들어서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민주정당에서 당론을 한 사람이 미리 결론 낸다는 것은 옳지 않다"고 했다.
한편 후보등록을 마친 이 전 총리는 '국난극복 희망정당'을 모토로 7대 약속을 제시했다. △민주정부 4기를 준비하는 책임정당 △코로나 국난극복과 민생해결하는 유능한 정당 △공정사회 및 국민안심사회 이끄는 든든한 정당 △대한민국 100년을 준비하는 미래정당 △국민을 섬기고 당원과 소통하는 겸손한 정당 △자치분권과 균형발전 선도하는 분권 정당 △한반도 평화로 새로운 미래를 여는 평화정당 이다.
이 전 총리는 "당이 직면한 문제들을 책임있게 해결하는 책임정당, 유능한 정당이 되도록 하는 것이 우선이고 당이 국난극복과 도덕성 회복 등의 과제에 직면해있지 않느냐"며 "그런 것을 책임있게 해결해가는 집권여당, 거대여당다운 모습을 갖추도록 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