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 시장에서 외국인 주식 투자자금이 5개월째 순유출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6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을 보면 지난 달 외국인 주식 투자자금은 4억4000만 달러 순유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외국인 주식투자는 다섯 달째 순유출을 이어가게 됐다.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매달 외국인 주식투자는 각각 26억6000만 달러, 110억4000만 달러, 43억2000만 달러, 32억7000만 달러 순유출을 기록했다.
반면 외국인 채권자금은 지난 달 29억2000만 달러 순유입했다. 이에 따라 주식과 채권을 합한 전체 외국인 증권 투자자금은 24억8000만 달러 순유입을 나타냈다.
아울러 원/달러 환율은 이번 달 8일 종가 기준 달러당 1195.5원으로 지난 5월 말(1238.5원)보다 43원 내렸다. 지난 달 원/달러 환율의 전일 대비 변동 폭은 6.3원으로 전월(4.4원)보다 확대됐다. 일일 환율이 월평균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었는지 보여주는 기간 중 표준편차는 8.9원으로 한 달 전(6.6원)보다 상승했다.
지난 달 5년 만기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의 월평균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27로 전월(32)보다 낮아졌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국가·기업이 부도났을 때 손실을 보상해주는 금융파생상품이다. CDS 프리미엄 하락은 채권 발행기관의 부도 위험이 낮아져 채권을 발행할 때 비용이 적게 든다는 의미다.
한편, 올해 2분기 국내 은행 간 시장의 하루 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261억9000만 달러로 전 분기(270억5000만 달러)보다 8억6000만달러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