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일방적 상임위원장 선출 반발해
사찰 칩거한지 10일만에 국회 복귀
주호영 "민주당 마음대로 해보라"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비롯한 6개 상임위원장을 단독 선출한 데 반발해 사의를 표명했던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5일 의원총회에서 재신임을 받았다.
통합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의총을 열고 주 원내대표와 이종배 정책위의장을 만장일치로 재신임했다.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는 주 원내대표와 이 정책위의장의 재신임에 동의한다면 만장일치 박수를 쳐달라고 부탁했고, 주 원내대표가 의총장에 들어서자 당 소속 의원들은 박수로 재신임의 뜻을 나타냈다.
주 원내대표는 "오랜만에 의원님들을 보니 감회가 새롭고 진한 동지애를 느낀다. 여러 부족한 점이 많은데 재신임을 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민주당은 총선에서 이긴 후 국회를 자기들 마음대로 하려고, 처음부터 작정하고 협상이 없었다. 무력감과 의회민주주의 파괴의 책임감으로 원내대표직 수행이 어렵다고 판단했는데, 많은 분들이 걱정해주시고 당을 전진시키자는 말씀을 듣고 올라왔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지난 15일 민주당 주도의 상임위원장 선출에 반발해 사의를 표명했고, 전국 사찰을 돌며 칩거에 들어갔었다.
주 원내대표는 "현재 민주당과 의장실은 약간 혼란 상태에 빠진 것 같다"며 "저희 입장은 통합당 없이도 마음껏 국회를 운영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그렇게 해 보라는 것이다. 우리는 야당 국회의원으로서 책임을 방기하지 않겠다는 것이고, 몽니 부릴 생각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