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비용 및 두산밥캣 지분 관련 평가손실 영향
두산중공업이 3700억원대 대규모 순손실을 기록했다. 경영난에 따른 구조조정 비용과 두산밥캣 지분 관련 평가손실이 영향을 미쳤다.
두산중공업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565억원으로 전년 동기 3224억원 보다 82.5% 급감했다고 15일 밝혔다.
매출액은 3조83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0.2% 증가했다. 반면 당기순손실은 37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당기순이익 528억원) 적자전환했다.
별도 기준 영업손실은 5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당기순손실 규모도 30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적자폭이 2656억원 늘었다.
두산중공업은 1분기 영업적자에 대해 구조조정 비용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두산중공업은 지난 2월 명예퇴직을 실시했으며 관련 비용은 1400억원 가량 반영됐다.
당기순손실은 두산밥캣 지분 관련 평가손실 발생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 말에 두산밥캣 주가가 기준가의 절반에 그치면서 이와 관련한 비용이 약 1400억원 반영됐다.
앞서 두산중공업은 두산밥캣 지분 약 10.6%를 두고 증권사들과 주가수익스와프(PRS) 계약을 맺었다. PRS는 정산 시기에 기초자산인 주식가치가 계약 당시보다 높으면 그 차액을 자금 조달기업이 가져가고, 그 반대의 경우엔 기업이 손실금액을 투자자에 보전하는 방식이다.
두산중공업은 "2분기 파생평가순손익은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매출은 베트남 응이손2 등 주요 프로젝트 진행율이 늘어나면서 전년 보다 6.2% 늘어난 9249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수주(관리기준)금액은 전년 동기대비 77.4% 증가한 7210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요 수주 프로젝트는 여수웅천복합시설 982억원, 메카텍 714억원, 한울 3,4 재권선 412억원, Skoda Mochovce 393억원 등이다. 권선(winding wire)은 발전기와 변압기 등 전기기기에 감는 피복 절연전선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