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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헌 "금융감독 디지털 전환…'로봇 조사역' 단순업무 투입할 것"


입력 2020.04.21 10:56 수정 2020.04.21 10:56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21일 '디지털 전환 TF' 킥오프 회의서 디지털 전환 중요성 강조

오는 9월까지 로드맵 마련키로…감독당국 업무방식 변화 예고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21일 금융감독의 디지털 전환 로드맵 마련을 위해 TF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감독혁신의 일환으로 로봇 조사역(가칭)을 단순·반복업무에 활용하는 등 방안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금융감독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21일 금융감독의 디지털 전환 로드맵 마련을 위해 TF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감독혁신의 일환으로 로봇 조사역(가칭)을 단순·반복업무에 활용하는 등 방안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이날 오전 여의도 금감원에서 열린 '디지털 전환 T/F 킥오프 회의'에 참석한 윤석헌 원장은 "지난 1월 국회를 통과한 데이터3법과 언택트 문화 확산으로 디지털 경쟁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이같은 혁신기술은 금융회사 뿐 아니라 금융감독분야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원장은 이 자리에서 연내 총 3가지 우선 과제를 추진해 금융감독의 디지털 전환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섭테크를 통한 감독업무 혁신 △레그테크를 통한 규제변화 지원 △핀테크 혁신기술을 활용한 금융소비자 보호가 그것이다.


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AI와 빅데이터 기반의 감독정보시스템 구축 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하고 다양한 감독데이터의 품질진단을 시행할 것"이라며 "RPA 기술을 활용해 단순·반복업무를 자동화한 '로봇 조사역'을 시범 적용하고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이에따라 연내 '빅데이터 기반의 민원시스템' 구축 1단계로 AI 음성인식기술을 통해 금융민원상담(1332)에 녹취된 음성파일을 텍스트로 변환→축적→분석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내년부터는 뉴스와 SNS 등 외부정보와 내부 감독정보를 결합해 민원 원인을 조기 인지해 대응하는 시스템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AI·빅데이터 기반 시스템 이용 현황을 분석해 편의성과 분석·판별성능을 개선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중장기 과제로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을 위한 감독정보 데이터 품질 진단에 나서기로 했다. 해당 진단 결과를 토대로 현재 업권 별로 관리 중인 감독데이터를 기능별로 재편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금융회사 레그테크 도입 확산을 통해 소규모 금융회사에 대한 자금세탁방지 업무 자동화를 유도하고 관련 우수사례를 전파하는 등 금융회사와 소통 행보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핀테크 혁신기술을 활용한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해 감독당국과 핀테크 기업, 금융권 실무자들이 참여하는 정보공유체계인 '테크파인더'를 통해 최신기술과 규제정보를 자유롭게 토론하는 문화를 조성하기로 했다. 이와 더불어 대출사기 스팸문자 차단시스템 확대 적용 및 융합을 통해 금융사기 방지 수준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한편 금감원은 이번 킥오프 회의를 시작으로 오는 9월까지 관련 로드맵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윤 원장은 "금융감독의 디지털 전환까지는 신기술 도입 외에도 이에 대한 인식전환이 필요해 쉽지 않은 여정이 될 것"이라면서도 "성공적인 금융감독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서는 조직문화와 업무방식 변화가 병행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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